▶ 선발관들 사립고·부유층 지역 방문 치중
▶ 입학·재정보조 등 상대적 불이익 우려
명문대들이 저소득층 지역 고등학교 방문을 외면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매년 가을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해 고교 캠퍼스를 찾는 유명 대학의 학생 선발관들이 사립학교나 부유층 지역 공립학교 방문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LA타임스가 올 가을 남가주 고교별 대학 선발관의 방문 횟수를 조사한 결과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 대학의 학생 선발관이 팰리세이즈 차터 고교에 133회, 라카냐다 고교 127회, 웹 스쿨스 113회를 방문한데 비해, 사우스LA의 제퍼슨 고교는 8회, 샌타애나 고교는 5회 방문에 그쳤다고 전했다.
클레어몬트 소재 사립고교인 웹 스쿨(Webb Schools)의 경우 12학년 전체 학생 수가 106명인데 이보다 많은 113개의 대학들이 학생 선발관을 캠퍼스로 보냈다.
이에 비해 12학년 학생 수가 280명인 사우스LA의 제퍼슨 고교를 방문한 대학 선발관은 남가주 인근 대학에서 나온 8명에 불과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카운슬러와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에게 선발관의 방문은 중요한 첫 만남으로,. 학생들은 미지의 대학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기회가 되고 대학 측은 재능 있는 학생을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대학 선발관이 자신의 학교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학 입학이나 재정보조 혜택의 기회가 없어진 것과 다름없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진다는 것이다.
중간 수준의 공립학교들 역시 이같은 기회가 많지 않아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모는 “명문 사립고교만을 위한 별도의 시간을 만든다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일반 공립학생들은 이같은 행사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조차 모른 채 입시준비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학들은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대학 설명회 등을 통해 똑똑한 소수계 및 저소득층 학생들을 얼마든지 발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장학단체인 파시 파운데이션, 포모나 소재 브라이트 프로스펙, LA의 원 보이스 등 일부 커뮤니티 기관들이 학생들의 대학 입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선발관이 지닌 시간 제약이 고교 방문 패턴을 저절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데 학교의 이름 또는 생활수준이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학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