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잘한 사고내는 노인운전 위태위태

2013-12-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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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 위험

▶ 운전포기는 노년에 내려야 할 중요결정

"툭하면 다른 차를 긁고 경미한 추돌사고를 내서 매일매일 불안해요"오클랜드 박모(76)씨는 남편이 차를 몰고 나갈 적마다 자잘한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자 좌불안석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손주들의 픽업을 맡고 있는 이들 부부는 ‘운전을 포기하면 마켓은 어떻게 가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고령화와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인운전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관련사고 또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운전에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다. 노안에 녹내장 백내장 등 안질환은 물론이고 장기복용 중인 약물로 시각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또한 인지능력 저하와 운동신경 둔화로 갑작스런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운전이 두려운 일이 되고 만다.


노인들이 교차로와 좌회전 중 사고가 많은 것은 이런 기능저하와 상관이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액셀레이터를 브레이크로 착각하는 것이다. 지난 10월에도 멘로파크 월그린 주차장에서 90세 노인이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설레이터를 밟아 보도를 걸어가던 형제를 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운전대를 언제 놓을 것인가’는 노년에 내려야 할 중요한 결정 중의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또 노인들이 자동차 열쇠를 반납하고 나면 한동안 우울증과 자괴감에 빠진다며 주변가족들이 그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노인 운전자들을 위한 방책으로 ▶새 운전법규를 익히는 등 재교육을 받는다 ▶시야가 트이고 계기판도 잘 읽을 수 있는 노인에게 적합한 차를 탄다. ▶야간이나 러쉬아워 등 운전이 어려운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목적지를 미리 숙지하면 운전에 도움이 된다. 조명이 잘된 길을 이용하고 좌회전을 할 때는 가능한 좌회전 화살표 신호가 있는 교차로에서 하는 것이 좋다. ▶운전이 더 이상 어려워졌다고 판단이 서면 바트,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등을 권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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