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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조기지원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2013-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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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칼럼

▶ 데이빗 김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한 시간이다. 하지만 대입 조기지원을 한 학생들에게는 인생 최고, 혹은 최악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대입 조기지원 결과가 12월 말까지 모두 나오기 때문이다.

앞으로 1~2주 안에 합격 여부를 통보 받을 학생들을 위해 각각의 상황에 맞는 제안을 해 본다.


■합격통지를 받은 경우


정말로 축하하고 싶다. 꿈에 그리던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합격의 기쁨 가운데도 몇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정말로 그 대학에 가고 싶은지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만약 바인딩 조기지원(binding early decision)을 통해 지원한 경우라면, 학비보조 프로그램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만 생각을 바꿀 수 있다. 바인딩이 아닌 경우라면 합격통지를 받았다고 해도 얼마든지 생각을 바꿀 수 있다.

합격했다고 해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정말로 이 대학이 나에게 맞는 대학인지, 나에게 유익한 선택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자.

두 번째로 학비보조 패키지를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이다. 1월1일부터 FAFSA를 제출할 수 있다. 해당되지 않을 것 같다고 해도 일단 제출하도록 하라.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FAFSA 외에 CSS/Financial Aid 프로파일이나 그밖에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양식 등을 잘 챙겨서 제출하도록 하라. 장학금 지원도 해야 할 것이다.

합격한 대학에 가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면 디파짓을 서둘러서 내도록 하자. 디파짓 마감일이 아직 멀었다고 해도, 미리 미리 보내어 합격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합격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난 사람처럼 게을러져서는 안 될 것이다. 아직도 한 학기가 더 남아 있고, AP시험도 보아야 한다. 마지막 학기 성적의 추락으로 합격이 취소되는 불상사가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결정이 유보된 경우


합격도 아니고 불합격도 아닌 유보(deferred)의 통지를 받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조기지원을 하는 학생들의 수가 기록적으로 많아짐에 따라 너무나 탁월한 지원자가 조기지원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대학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에게 불합격 대신 ‘유보’의 통지를 주는 쪽을 택하게 된다. ‘유보’의 통지를 받게 되면, 조기지원에서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일반 지원에서 다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합격이 유보되었다면 RSVP를 하도록 하라. 해당 대학에 여전히 가고 싶다면, 학교 측에 이에 대해 알리고, 여전히 관심이 있음을 알리는 편지를 간결하고 예의 바르게 보내도록 하라.

지원 이후에 새로 받은 상이나 점수 등이 있다면 학교 측에 알리도록 하라.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도록 하라. 하지만 다른 대안을 세우면서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일반지원을 통해 다른 학교에도 지원을 시작하도록 하라.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경우

조기지원의 단점 중에 하나가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바로 크리스마스 직전에 불합격 소식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낙담하지 말라. 아직도 기회는 많다.

불합격 통지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나와 그 학교가 맞지 않았던 것뿐이다. 아직도 기회는 많다. 일반 전형이 기다리고 있다. 불합격 통지를 받은 그 학교가 정 잊혀지지 않는다면, 이후 편입을 통해 해당 학교에 다시 지원할 수도 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지금의 아픔을 발판 삼아 더 나은 기회를 잡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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