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체들 “불경기로 위축된 분위기 쇄신”
▶ 가족초청 선상파티·상여금 깜짝 지급 등
불경기로 위축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한인 업체들이 풍성하고 특색 있는 송년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직원 20명 정도인 한인 중소업체에 다니고 있는 김지훈(35)씨는 지난 18일 회사 측이 ‘선상파티’ 형식으로 마련한 송년행사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난생 처음 경험한 선상파티로 인해 직원들에 대한 회사 측의 배려와 성의를 느낄 수 있어서다.
김씨가 근무하는 회사가 한 해 동안 고생한 직원과 가족들을 위해 마리나 델레이에서 배 한 척을 임대해 풍성한 선상파티를 베푼 것.
김씨는 “온 가족이 배를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새삼 가장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회사가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진심이 느껴져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인 은행들도 성대한 송년행사를 마련하는가 하면 직원들에게 지난해보다 높은 보너스 선물을 안기고 있다. 일부 은행은 100%가 넘는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이 은행 직원들이 부러움을 살 정도.
한 은행 직원은 “월급 통장에 한 달치 월급이 더 들어와 깜짝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며 “올 한해 열심히 일한 보함을 느꼈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고 기뻐했다.
한인 업체들의 풍성한 송년행사는 직원들의 이직을 막고 애사심을 키울 수 있어 직원 단합에는 효력 만점이다.
현대해운 미주본사 윤성진 팀장은 “성대하지는 않지만 직원들이 회사 측의 따듯한 배려를 느낄 수 있도록 선물과 보너스를 전달하는 조촐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준비한 송년행사는 직원들에게 애사심과 책임감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전가족을 초청한 회사 송년행사로 몬트레이 호텔에 머물면서 낚시를 즐겼다는 프리몬트 박모(45)씨는 “고용주가 직원들이 일할 맛이 나도록 기를 세워주면 업무 효율성도 좋아진다”며 “연말을 맞아 고용주와 직장인들이 그간의 고생을 다독이는 분위기로 새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신영주,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