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주 51개 지점 자산규모 44억
▶ 한인은행 2위 부상
한미은행이 텍사스 달라스 소재 자산규모 16억달러의 유나이티드 센트럴뱅크(UCB) 인수를 결정했다.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은 16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은행이 인수·합병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미은행은 지난 3·4분기 기준 총 자산규모가 44억달러로 증가해 한인은행 가운데 BBCN에 이어 2위로 올랐으며 남가주 30개, 동부 4개, 중부 7개, 남부 10개 등 총 51개의 전국 지점망을 확보하게 됐다.
한미의 UCB 인수는 지난 3분기 기준 UCB 장부가의 약 62%선인 5,000만달러로 두 은행의 합병은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금종국 행장은 “서로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두 은행의 합병으로 실적과 시장 점유율 등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다”며 “이번 인수로 한미는 타주 진출과 타인종 고객 확보라는 새로운 기회는 물론, 주주들과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와 UCB의 경우 아테시아 지점을 제외한 50개 지점망이 중복되지 않아 일부 경영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의 자리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UCB의 현 이사들은 자문위원(advisory board)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발표한 양측 합의사항 중에는 ▲UCB의 지난해 세금환급이 연방 국세청(IRS)으로부터 거절되거나 ▲로스 셰어링(loss sharing)에 대한 청구가 FDIC로부터 지급되지 않을 경우는 인수·합병 완료시점에서 UCB 인수가인 5,000만달러에서 차감되며 ▲클로징 한달 전 기준 부실자산이 1억6,000만달러까지 감소하지 않을 경우 한미은행은 이번 인수를 포기할 수 있는 권리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B 인수는 15억달러 이상의 자산과 6개주에 24개 지점망을 갖춘 한인은행이라는 점에서 올 초부터 BBCN, 윌셔, 한미 등 상장은행들과 중국계 대형은행들이 인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었다.
그러나 UCB은행의 미승인 주식발행, 은행감독국의 제재조치, 부실대출 등 위험요소들로 인해 경쟁 은행들이 인수 입찰 과정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 이번 한미은행의 UCB인수로 BBCN, 한미, 윌셔은행의 전국을 무대로 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