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지원 현황
▶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지원자 대부분 증가, ‘보류’ 통보는 자동으로 정시전형 업데이트, 합격 가능한 다른 대학 찾아 지원서 제출을
조기지원 발표를 앞두고 어느 대학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는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새로운 포맷의 공통지원서에서 테크니컬 에러가 발생하는 바람에 대학들이 조기지원 마감일을 늦추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조기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대부분 증가되었다. 아이비리그 중 싱글 얼리 초이스 액션을 취한 프린스턴, 예일 대학과 얼리 디시전을 택한 유펜, 컬럼비아 대학 등이 속속 지원자 수를 발표했다.
다트머스 대학이 11일 합격자 발표를 가장 먼저 한데 이어서 컬럼비아 대학은 12일 발표했다. 늦어도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조기지원자 합격 발표가 모두 끝나기 때문에 조기지원 결과에 따라 정시지원을 하고 싶은 시니어들이 차라리 좀 더 빨리 조기지원 했던 학교들에서 소식을 듣고 싶어 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매년 조기지원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별히 명문대 입학은 조기지원을 하는 것이 유리한 조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비리그 대학은 조기지원에서 대학 측에서 볼 때 필요충분조건에 합당한 합격자를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실력만을 보고 아주 뛰어난 지원자를 뽑으려는 것은 아니다. 조기지원에 유리한 우리들이 흔히 얘기하는 특별한 스펙이라는 것은 지원자의 배경도 포함하여, 재정이나 기타 조건도 해당이 된다는 얘기다.
특별히 레거시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 직계 가족이 아이비를 나왔고 스펙이 어느 정도 갖춰준다면 조기지원에서 합격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정시지원이 조기지원에 비해 합격률은 낮지만 또 이런 조건과 재정상태를 무시할 수 없다면 정시지원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도 조기지원 합격률이 두세 배 이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기지원 자격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적극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런 어렵고 힘든 조건 속에서도 한인 학생들의 합격 소식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
조기지원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한 유펜은 총 5,313명의 지원자로 발표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817명 지원자에서 6.6%가 증가했다.
유펜은 공동지원서가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여 지원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어 일찌감치 올해 11월1일 마감일을 11일로 바꾸는 바람에 더욱 많은 지원자들이 접수하게 되었다. 유펜의 합격자 발표는 16일이다.
예일대학은 총 4,768명의 지원서가 접수되어 지난해에 비해 5.6%가 증가했다. 예일 데일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12년에 4,514명, 2011년에 4,323명이었다.
프린스턴 대학은 3,831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숫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린스턴 조기지원의 합격률은 총 신입생 1,291명으로 보면 거의 절반을 조기지원에서 뽑았다는 얘기다.
얼리 디시전을 취한 컬럼비아는 올해 3,296명이 지원, 지난해보다 5.4% 지원자가 증가했다.
올해 다트머스는 1,678명의 지원자가 지원했으며, 지난해에 비해 다트머스의 지원자는 6.7%가 증가했다.
브라운은 3,086명이 조기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가 증가한 셈이다. 브라운 대학은 조기지원에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의 유학을 원하는 지원자가 올해 확연히 늘었다고 밝혔다.
하버드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브라운 대학의 Program in Liberal Medical Education(PLME) 에는 409명이 지원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6% 증가했다.
남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듀크대학은 아이비리그에 속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 26%나 지원자가 증가했다. 따라서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 사립대를 통틀어 지난해와 비교해 조기 지원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대학이다. 지난해 경우를 보면 듀크대학에서의 조기 지원자 합격률은 25%로 발표되었고, 이는 총 신입생의 절반가량을 조기지원에서 뽑은 셈이 된다. 이로 인해 일반 지원에서는 합격률이 10%로 낮아질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되었다. 이것은 듀크대학이야말로 조기지원에서 승부를 걸고 지원하는 것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스웨스턴대학 또한 2018년 대학 졸업을 하게 되는 지원자가 2,794명으로 지난해보다 14% 나 증가했다. 지난해 아이비리그 조기지원자와 합격률을 보면 얼마 남지 않은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마음 졸이는 수험생들에게 예측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버드대학은 4,856명이 조기지원을 했고 이 중 18.43%에 달하는 895명이 조기에서 합격되었다. 예일은 총 4,520명이 조기지원했고 14.36%인 649명이 합격했다.
프린스턴은 3,810명의 지원자 중 18.29%인 697명이 합격되었고, 유펜은 4,812명 중 24.85%인 1,196명이 합격되었다. 다트머스는 1,574명이 지원하여 29.48%인 464명이 조기지원에서 합격되었으며, 코넬은 4,193명이 조기지원하여 29.50%인 1,237명이 합격되었다.
컬롬비아는 3,126명이 조기지원하여 19.19%인 600명을 합격시켰으며 브라운은 3,010명이 조기지원하여 18.54%인 558명이 합격되었다일주일 후면 대부분의 주요 사립대들이 조기전형 결과를 발표한다. 조기지원 합격발표가 나면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합격 또는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각자 해야 할 일이 엇갈린다. 얼리 디시전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남은 학업에 충실하면 될 것이고, 얼리 액션 합격자들 중에는 다른 대학에 정시 지원하기를 원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보류(deferred)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다. 그들은 합격하지 못했다는 충격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한다.
먼저 입학결정 보류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알아보자. 조기전형에서 입학허가 결과를 유보한다는 의미로 지원자를 정시전형의 풀에서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다시 심사하겠다는 의미다. 일부 지원자들과 학부모들은 보류 통보를 받고 실망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학생들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
매년 사립대들은 조기지원자들 중 일부에게 이같은 보류 통보를 한다. 이는 바로 결정 보류선에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어떤 대학들은 아예 조기지원에서 결정 보류 리스트를 만들지 않기도 하고, 또 어떤 대학들은 이들에게 어떤 액션도 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조기전형에 관한 결과를 알았고 정시전형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면, 곧바로 정시전형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합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매달려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해놓지 않을 경우 막판에 허겁지겁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셈이라 당연히 중간에 실수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자신 또는 주변의 판단만으로 ‘확실히 합격할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과 유사하거나 훨씬 뛰어난 경쟁자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 SAT 만점이나 혹은 큰 단체의 회장을 맡았다고 해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왔을 때 다음 단계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은 지원 가능한, 그리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다른 대학들을 찾아보고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보류 통보는 자동으로 정시전형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마음이 들뜨는 시기이다. 많은 학교들이 겨울방학 이전에 학기 말 고사를 치른다. 12학년 때의 성적도 중요하므로 대입 준비와 함께 학기말 고사 준비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기말 고사에서 뒤쳐졌던 성적도 만회할 수도 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자.
아직 정시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시니어들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마지막 준비기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방학이 끝나고 학기말 고사를 치르는 고등학생들은 겨울 방학동안 시험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조기지원 합격, 불합격과 상관없이 12학년 때의 성적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나 김<시니어 디렉터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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