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글렌데일서 제막
▶ 밀피타스는 결의안 채택
일제 인권유린 고발 일본계 노골적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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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뱀띠해인 올해는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역사 왜곡형태가 더욱 노골화된 가운데 미주 한인사회의 대응 역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 정점에는 미국 최대 한인 밀집지인 남가주에 건립된 ‘위안부 기림 조형물’과 북가주지역 밀피타스 시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미주 한인 사회 전체의 쾌거라 할 수 있다.
지난 7월30일 글렌데일 시 중앙도서관 옆 공원 양지바른 곳에서는 위안부 기림‘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으며 몇 일 간격을 두고 8월6일에는 밀피타스 시가 전격적으로 ‘위안부 결의안’(8285호)을 채택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글렌데일 시의원들과 한인들은 물론 결의안을 채택한 밀피타스 시의원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강요된 성노예’인 위안부들의 고통과 아픔을 후세대에 교육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인권유린 만행을 알리고 전쟁범죄 사죄를 촉구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풀뿌리 운동의 결실이었다.
지난 3년 동안 한인사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 운동에 나서며 ‘인권과 인간의 존엄, 전쟁범죄 재발방지’를 강조한 연방 의회 위안부 결의안(HR121) 취지를 실천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7만6,238달러 성금을 보내준 미 전역 한인사회의 격려와 염원도 뜨거웠다.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공원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은 1.2톤 무게인 청동으로 제작됐다. 단발머리 10대 소녀는 일제강점기 당시 성노예로 끌려간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 할머니의 빼앗긴 청춘을 상징한다. 화강암.흑요석 기단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성노예의 실상과 역사를 알리는 영문 내용이 새겨졌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은 미국과 전 세계에 전쟁범죄 만행과 일본군의 여성 인권유린을 알리는 큰 결실도 얻었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취재진이 대거 몰렸으며 당시 언론들은 2007년 7월30일 연방 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한 ‘위안부 결의안’(HR121) 의미를 짚고 6년 만에 미 서부 지역 최초로 세워진 위안부 기림 조형물을 널리 알렸다.
반면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 일부 일본계 주민들은 조직적으로 미국 내 위안부 기림비 건립운동 방해에 나서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