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먼 성명 발표, 협박 못이겨 사죄
2013-12-10 (화) 12:00:00
북한 억류 42일만에 풀려난 6·25전쟁 참전용사 메릴 뉴먼(85)씨가 9일 자신의 억류 이유로 북한측의 오해를 들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 팔로알토 자택에서 이틀간 휴식을 취한 뉴먼씨는 성명 발표에서 "평양 방문과 비자 신청 당시 순진하게도 북한 가이드에게 구월산에서 싸운 이들이 살아있는지 묻고 살아있다면 만나고 싶고 구월산도 가고 싶다고 했다"면서 "북에서 내 호기심을 해로운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뉴먼씨는 6·25전쟁때 북한 지역에서 활동한 반공 게릴라 부대인 ‘구월산유격대’의 군사고문관을 지냈다. 지난 10월 열흘 일정으로 북한 관광에 나선 뉴먼 씨는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억류됐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전쟁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며 "나는 그 점을 더 신경썼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말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자신의 사죄 영상은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며 북한측 조사관이 사죄하지 않으면 간첩 혐의로 1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내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면서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케네스 배의 귀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먼씨는 또 자신의 석방을 도와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 감사를 표시했다.
<신영주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메릴 뉴먼(가운데)이 6일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 뒤 부인(왼쪽)과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