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타깃 사기 조심

2013-12-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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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S 사칭 지능적 범죄 늘어

미국세청인 IRS(Internal Reveneu Service)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전화가 지능적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한인 등 이민자를 타깃으로 한 범죄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산라몬 거주 이모(36)씨는 최근 자신을 IRS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으로부터 전화 1통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씨의 남편이 IRS에 7,000달러의 빚을 진 상태며 오늘 내로 갚지 않을 경우 경찰에 구속될 수 있고 가족 모두 국외로 추방될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전화 스캠 피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면서 "용의자가 IRS 뱃지넘버와 가짜 톨프리 번호 등을 알려줘 깜빡 속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용의자가 시키는대로 은행과 약국 3곳을 돌아다니며 20개의 선불 현금카드를 구매하고 7,000달러를 입금하려 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약국 직원이 ‘전화 사기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IRS의 라파엘 툴리노 대변인은 "최근 미 전지역에서 신종 전화금융사기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최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한 스캠이 가장 많다"며 "IRS직원이 전화로 주민들의 신용정보를 묻는 경우는 절대 없으므로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IRS는 보통 납세자에 우편으로 채무 사실을 알리며 전화로 크레딧카드 번호를 묻거나 선불 현금카드로 현금을 입금하라는 등의 요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RS 가짜 뱃지번호, 위조된 톨프리 번호, 발신자 ID 등을 알려주거나 콜센터 음향을 본따는 등 그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져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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