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제1회 어바인 한인교회 친선 축구대회 100여명 참가
▶ 온누리·베델·은혜 브레아 나침반 교회 등 강석희 시장 참석 축사
제1회 어바인 한인교회 친선 축구대회에서 3위와 4위를 차지한 온누리교회와 나침반교회 선수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참 땀을 흘리고 나면 정말 상쾌하고 일주일간의 피로를 확 풀 수 있답니다. 이번에 어바인 지역 교회 축구 동호인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여 대회를 가졌어요”
어바인의 한인 축구인들이 모여 ‘제1회 어바인 한인교회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바인에 있는 온누리교회 축구팀(회장 이은창)은 최근 지역에 있는 은혜한인교회 축구팀과 공동으로 첫 번째 어바인 한인교회 친선 축구대회를 어바인 밸리 칼리지 운동장에서 열어 축구 동호인들의 우호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첫 번째 개최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어바인 온누리교회와 베델한인교회, 어바인 은혜교회, 브레아 나침반교회 등 4개 교회 100여명의 축구인들과 가족들이 참가해 경기와 응원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강석희 어바인 전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통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대회를 준비한 어바인 온누리교회 축구팀 양화승씨는 “축구가 부상이 많은 거친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사고 없이 치러졌다”며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면 서로가 일으켜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자칫하면 승부욕으로 거칠어지기 쉬운 경기임에도 교회대항이라는 점을 강조해 자제를 당부했으며 참가팀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하고 “온 가족이 소풍 나온 기분으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감사한인교회에서 주최해 온 교회대항 친선경기가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없어지면서 이를 대신할 만한 대회를 모색하던 중 온누리교회 축구팀을 중심으로 구체화 됐다. 당초 지난해 3월17일 경기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된 후 대회를 주관하던 관계자의 장기 출장으로 결국 1년 후에 치러지게 됐다.
이번 대회는 각 팀별로 전반전과 후반전 30분씩 2개의 경기를 소화해야 했으며 어바인 은혜교회와 베델교회가 2대2 동점으로 전ㆍ후반을 마치고 승부차기 끝에 2점을 더한 어바인 은혜교회가 승리했다. 3~4위 전 역시 어바인 온누리교회와 나침반교회가 3 대 3이란 접전 끝에 승부차기를 했으며 온누리교회가 1점을 더해 3위를 차지했다. 나침반교회는 선수들의 경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줘 ‘페어 플레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화승씨는 “축구라는 것이 팀으로 하는 경기라 이민생활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건전한 방법”이라며 “교회대항 대회는 같은 신앙을 가진 교인들이 축구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이 된다”며 의의를 더했다.
한편 온누리교회 축구팀은 40여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회원들을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힉캐년 공원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력을 길러오고 있다. 온누리교회 축구팀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OC 인근의 교회는 물론 다른 지역의 교회 축구팀들까지 초청해 내년 3월 말께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949)923-8978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