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PA와 case study
▶ 어려울 것 같아 AP 피하기 의도쉽게 드러나, 일단‘C’ 있으면 아이비리그 등 최상위 힘들어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 입시에 원서시즌 가운데 있는 시니어 학생들은 모든 것이 다 조바심으로 이어진다. 희망 대학에서 만족할 만한 GPA인지, SAT 혹은 ACT 점수는 이 정도로 괜찮은지, 활동내역은 충분한지, 남들에 비해 두드러지는지, 선생님은 추천서를 어떻게 써주셨는지 등등 고민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다 못해 all A 레벨의 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올 A는 물론 SAT(혹은 ACT) 시험도 잘 보고 클럽 리더도 해야 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고등학교 성적표이다. 성적표는 단순히 숫자의 나열이 아니다. 오히려 학생이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공을 들였으며 어떤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오늘은 입학사정관들이 어떻게 성적표를 읽는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짚어보도록 하겠다.
1.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나?
간단히 말해 가장 어려운 수업들만 수강하면 된다. 절대로 성적(GPA)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떤 학생들은 AP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한국어를 잘하면서도 한국어 수업을 듣는다. 이런 속임수는 수많은 학생들을 봐오는 입학사정관들에게 쉽게 눈에 뜨인다.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외국어인 다섯 주요 교과과정은 꼭 4년 동안 꾸준히 공부하자. 예로 3년 동안 불어를 들었는데 4년째 AP 수업은 어려울 것 같아 듣기 싫다고 하자.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학사정관의 관점에선 성적표는 대학 활동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 최고 난이도 수업도 최상위 대학의 일반 수업에 비교할 수 없다. 그런데 AP 불어조차도 듣지 않는 학생을 보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AP 불어수업을 꼭 듣자!AP 수업을 듣는 두 번째 이유는 대학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교양과목 등 필수과목들이 있는데 AP를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들은 대학에서 많은 기본 수업을 건너뛸 수도 있다.
가끔은 시간이 겹쳐 못 듣는 수업도 있을 것이다. AP 불어와 수학이 같은 수업시간에 있다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춰 수업을 정하자. 하지만 그런 스케줄상의 문제는 꼭 학교 카운슬러가 지원서에 써 넣을 수 있도록 하자. 인근 대학에서 불어를 추가로 듣는 것도 한 해결방법이기도 하다. 배움에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는 좋은 방법이다(학교에 AP 등 수업이 없을 때에도 적용된다).
2. 성적의 추세도 중요한가?
이상적으로 학년에 관계없이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겠다. 하지만 추세가 중요할 때도 있다. 11, 12학년 때의 성적이 더 중요한 이유는 저학년 때보다 더 어려운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1학기보다 2학기 성적이 더 중요한 이유도 같은 이유이다. 더 어려운 레벨에서 깊이 있게 다루기 때문에 더 확실한 평가가 된다.
높은 성적은 꼭 어려운 수업에서 나와야만 의미가 있다. 성적이 오르는 추세를 보여도 11, 12학년에 쉬운 수업을 많이 들었다면 무의미하다. 모든 케이스를 통한 경험을 해본 입학사정관들을 만만하게 보지 않기 바란다.
3. ‘C’를 받고도 최상위 학교에 갈 수 있는가?
이 질문의 답은 FLEX의 카운슬링 디렉터인 Lauren Baird의 말을 인용하겠다. Stanford 대학과 Top 10 liberalarts college 중 하나인 Davidson College의 전 입학사정관인 그녀의 답은 “노”였다. ‘C’란 점수를 하나라도 받으면 Ivy등 최상위 대학 입학허가 기회는 현저히 떨어진다.
사회에는 약하다, SAT 공부가 너무 바빴다는 등 이유는 있겠지만 워낙 많은 우수 지원자를 받는 학교들로 허가를 내주기 쉽지 않다(물론 항상 예외는 있지만 그야말로 예외임을 기억하자).
그러나 그 다음 순위의 학교들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학업에 지장을 줄 만한 중증의 병이나 가족문제 등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칸이 지원서에 존재하니 잘 활용하자. 학교 카운슬러가 이런 케이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니 꼭 카운슬러와 자주 만나도록 하자. 대학지원 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성적은 대학 입학에 필요한 항목 중 가장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항목이다. 피해갈 수 있는 방도도 없다. 12학년 1학기를 끝내면 지난 3년반 동안 만든 선택들과 성공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주는 조언을 지금 당장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수업을 듣고 꼭 좋은 성적을 받도록 노력하자.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 성적표이지만 그 평가방법은 그리 간단치 않다. 성적표는 그 학생의 학습동기, 관심사항, 학습능력 등 여러 가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제임스의 성적을 보며 더 알아보자.(밑에 표 참조)
이 외에도 여름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S History를 수강, A를 받았다.
제임스는 체육, 음악, 영어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주요 과목이 아닌 음악과 체육의 높은 성적은 대학에서 크게 반영되지 않는다.
화학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았고 AP 세계사에선 성적을 올렸다. 대학들은 2학기 성적에 더 큰 점수를 주니 기억하자. 제임스 성적의 약점은 수학에서 받은 C+와 라틴어 성적이다.
11학년의 시간표를 보면 약점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표 참조)
더 어려운 수업을 들으며 성적도 올랐으니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수업 선정에 문제가 있다.
첫 번째로 라틴어를 포기하였다. 대신 과학수업을 2개 들으며 성적이 올라 좋은 결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입학사정관은 오히려 도전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주요 과목 중 하나를 포기한다는 것 또한 큰 문제다. 보통 외국어 4년이 필수는 아니지만 주요 과목 중 하나의 성적이 빠지니 완전한 성적표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
AP Calculus 대신에 AP Statistics를 들은 것도 문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더 쉬운 수업을 듣는 것이다. 미국사를 학교에서 듣지 않고 편하게 여름동안 인근 대학에서 수강한 결정도 비슷한 이유다. 이런 것들은 능력은 있으나 공부를 할 마음이 부족한 학생으로 보여지게 된다.
특히 상위대학에서는 그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된다. 고등학교 수업도 힘들어 쉬운 수업을 듣는다면 대학에 와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음은 현재 수업과 추천 수업의 비교이다.(표 참조)
물리학보다는 라틴어를 계속 공부했어야 한다. 만약 자연과학 쪽에 관심이 있었다면 여름에 인근 대학에서 미국사를 듣기보다는 그 때 물리학을 들었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제임스가 12학년 때 들어야할 수업을 보자.
AP Calculus BCAP ChemistryAP EnglishAP GovernmentLatin 4어려운 시간표이다. 제임스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이다. 각 학생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가장 어려운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제임스도 어렵다면 English와 Government 수업을 AP 대신 정규로 바꿔도 문제는 없다. 다만 12학년까지 꾸준히 주요 수업들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4개의 사회과학 수업이 있으면 모두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역시 가장 중요한 교훈은 좋은 성적표를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나 요령은 없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이 무엇을 원하는지, 성적표를 어떻게 review하는지를 알고 현명하게 준비하고 맞추어가는 진중함은 좋은 결과를 위한 기회를 더 가깝게 해줄 수 있음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최고의 성적표는 그 학생의 학구열과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표현을 위해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수업들을 꾸준히 듣도록 하자.
대니 변<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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