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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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행동 특성따라 전문직업 선택 기준

2013-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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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들 성장 과정 관찰 흥미·호기심 파악

▶ 상상력 자극 활동 통해 스스로 자질 탐색

예를 들어 학부 때 공부를 잘해서 의대에 입학한 의대생이 긴급 상황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또한 동료 혹은 선후배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병원에서의 업무를 잘 소화하기 위해서는 학업성적의 우수성 외에도 지구력, 판단력, 응용력 등이 잘 있느냐가 파악되어야할 부분이다. 즉 의대를 입학했지만 성공적으로 졸업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성격이 작업현장과 일치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성격검사에서 측정할 부분
Millon Adolescent Personality Inventory(MAPI) 2시간 성격검사에서는 자신의 성격 및 행동 특성을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평가한 다음 자신의 행동 특성을 탐색하고 측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자녀들은 ‘Tell us about yourself’라는 이 까다로운 질문에 간결하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 보이는 답을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질문의 내용은 ▲자녀의 자의식, 자존감, 대인관계 기능, 가족관계, 학습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가? ▲자녀의 학교행동, 사회행동 가치관은 어떤가? ▲조직적인가 혹은 무절제한가? ▲대인관계에서 종속적인가 아니면 자기 주도적인가? ▲가정, 학교, 사회 공동체에서 나이에 적절한 존중심과 소속감을 나타내는가? ▲대학 진학 또는 직장 인터뷰에서 그리고 자신을 소개하는 personal essay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Tell us about yourself’라는 이 질문에 대해 자녀는 어떤 대답을 할 준비를 해두고 있는가? ▲학교 공부에서, 대인관계에서, 일상의 일반적인 스트레스를 마주하였을 때, 그리고 좀 더 심각하고 도전적인 문제가 자신에게 발생하였을 때 자녀는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성격, 행동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가? 등이다.


■성격 및 행동특성이 전문직업 교육 성공여부 좌우
대학 또는 그 이후 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전문직업 교육에서는 학업성취도보다 학생의 성격 및 행동특성이 성공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그 이유는 대학원에 오는 학생들은 거의 모두 학업적으로 상위 10위권 이상에 들어 있는 학생들이기에 학업적 성취도는 이미 판가름이 나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성격검사에서는 외향성/내향성, 불안/확신, 강인함/부드러움, 독립성/의존성, 절제력/분방함 등 프로파일을 밝혀서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판단하게 된다. 또한 자존감, 정서적응성, 사회적응성, 감정표현력, 감정판별력, 감정통제력, 공감력, 지도자적 자질, 창의성, 창의적 성취도 등 행동특성 프로파일에서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서 어느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판별하게 된다.

리처드 손 임상심리학 박사는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가 공부를 잘 한다고 해서 의대나 법대 진학을 추천하기보다는 자녀의 성격 및 행동특성까지 감안해서 자녀의 진학 및 진로지도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부모의 역할

부모는 자녀가 성장할 때부터 주의 깊게 살펴서 아이가 어떤 것에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자녀가 호기심을 갖는 분야에 부모 또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자녀가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부모가 잘 키워준다면 자녀는 다른 분야로도 관심을 넓힐 뿐만 아니라 그것을 하나의 재능으로 꽃피울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데 평생을 바치면 그로 인해 행복을 느낄 것이다.

에디슨의 어머니가 만약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에디슨을 다그치기만 하고 제대로 교육을 못시켰다면 우리는 전기를 비롯해 그가 발명한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의 혜택을 보지 못하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호기심은 어린 자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연결된다. 호기심은 탐구하고, 발견하고, 파악하려는 열심이다. 호기심을 잘 길러주는 것은 자녀가 평생 배움에 열심을 보이게 되는 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격려한다. 자녀들은 주의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활동을 통해 배운다. 만약에 음악을 좋아하면 같이 노래를 불러주면서 놀아주고 악기까지도 연주할 수 있게 도와준다. 댄스를 좋아할 수 있다. 그럴 때는 같이 춤을 추어주면 된다. 연극을 좋아하는 경우 교회나 학교 등을 통해 같이 연극공연을 하면서 본인의 자질을 탐색하게 하는 계기를 부여한다.

자녀의 흥미와 관심이 결국 전공은 물론 평생직업을 결정한다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과 흥미를 갖도록 이끌어준다면 자라는 동안 재능을 가지면서 평생직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재능을 직업으로 갖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는 “자녀가 학교 성적이 좋다고 해서 혹은 어떤 일을 꼭 잘한다고 해서가 아니라 행복감을 느끼고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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