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인접 강변지역 수요 몰려 가격 올라
브루클린의 집값 인상이 심상치 않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맨하탄 주택값에 주택 구매자들이 브루클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의 통계를 바탕으로 올 3분기(7~9월) 브루클린의 주택매매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 매매가 최고, 매물 최저
3분기 브루클린 주택의 중간매매가격은 56만4,72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인상했다. 이는 더글라스 엘리먼이 주택값 집계를 시작한 2003년 1분기래 최고값으로 주택값이 절정에 올랐던 2006~2008년 때를 앞질렀다. 평균매매가격은 69만4,777달러로 작년 대비 13.1% 오른 61만4,437달러로 조사됐다.
3분기 중 매물로 오른 주택은 3,816채로 작년 5,602채보다 31.9%나 줄었다. 이는 2008년 3분기래 최저 수준이다. 이 기간 총 2,119채가 거래돼 작년 2,171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매된 주택 중 콘도와 코압이 강세를 보였는데 전체 매매주택에서 콘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보다 9.9% 늘어난 38.5%로 가장 많았고 코압은 5.8% 늘어난 26%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주택은 총 3,974채로 평균매매가격은 68만4,128달러, 중간매매가격은 54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 주택유형별 주택 매매현황
올 3분기 브루클린 부동산 시장에서 콘도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평균매매가격은 82만7,028달러로 작년 동기간 68만293달러보다 21.6% 올랐고 중간매매가격 역시 작년보다 21.4% 오른 69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유형별 매매가격에서 가장 큰 인상률을 나타낸 것이다.
콘도와 1~3패밀리 하우스 역시 작년 대비 가격이 20% 가까이 올랐다. 코압의 평균매매가격은 47만4,047달러, 중간매매가격은 33만달러로 작년 대비 각각 18.0%, 5.4% 인상됐다. 특히 코압은 3분기 중 총 649채가 팔려 작년대비 매매가 47.8% 신장했다.
1~3패밀리 하우스는 매매가격은 올랐지만 거래는 부진했다. 평균매매가격은 76만7,267달러로 작년 대비 16.0%, 중간매매가격은 62만달러로 작년대비 14.8% 각각 올랐다. 거래된 주택은 856채로 작년 대비 23% 줄었다. 고급 주택 가격은 7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3분기 고급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199만1,324달러, 중간매매가격은 170만달러로 작년 대비 각각 18.7%, 18.0% 올랐다.
■ 지역별 주택 매매현황
*상세 지역 설명
3분기 브루클린의 주택매매가격은 지역별로 일제히 올랐다.
윌리엄스버그와 그린포인트를 포함하는 북부 지역의 평균매매가격은 91만2,243달러로 작년 대비 16.5% 인상했다. 특히 북부 지역 콘도의 평균매매가격은 87만6,676달러로 22% 올랐다.
다음으로 부시윅, 베드포드 스타이브센트 등을 포함하는 동부 지역의 가격 인상이 눈에 띈다. 평균매매가격은 46만1,654달러로 전체 지역 중 가장 낮지만 작년 대비 14.5% 인상됐다. 북서부 지역의 평균매매가격은 94만8,349달러로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았으며 작년과 비교해 7.6% 올랐다. 남부 지역의 평균매매가격은 53만8,828달러로 작년보다 1.5% 오르는데 그쳤다.
뉴스타 부동산의 안상모 대표는 "맨하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맨하탄과 가까운 브루클린 강변 지역으로 인구가 몰리고 있다"며 "윌리엄스버그, 브루클린하이츠, 덤보 등 일부 지역은 가격이 맨하탄의 70~80%까지 오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