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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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무상보조-융자 등 통해 학비조달

2013-1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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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 종류-내용 정확히 파악 본인 상황에 맞는 지원 선택 사립이 주립보다 쌀 수도 있어

입학을 원하는 대학 측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드림스쿨에 입학할지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학업성적이 우수해서 4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가정 형편에 따라 그랜트나 론, 웍스터디 등의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지 먼저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재정보조는 부모가 돈을 많이 번다고 신청하지 말란 법도 없다.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수에 따라 부담이 된다면 보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부모의 수입이 20만달러가 넘는데도 등록금의 거의 3분의 1 정도를 그랜트로 지급하는 곳도 있다. 따라서 일단은 재정보조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본인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

■연방정부 재정보조의 종류

연방정부 재정보조의 종류는 무상보조(펠그랜트, FSEOG, ACG, SMART 그랜트), 웍스터디, 융자 프로그램(스태포드, 퍼킨스)이 있다. 또 학부모가 신청할 수 있는 플러스 론도 있다.


▲펠그랜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연방정부가 무상으로 일정액의 학비를 보조해 주는 프로그램. 지원액수는 신청자의 재정형편에 따라 다르다. 지급규모는 대개 100달러에서 최고 5,550달러 선이다. 부모 소득이 5만달러 이상이면 받을 수 없다.

▲FSEOG

연방 추가교육기회 그랜트로 Federal Supplemental Education Opportunity Grant의 약자. 재정형편이 매우 어려운 학부생이 대상이다. 펠그랜트 수혜자 가운데 특별히 재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한다. 최고 4,000달러 선이다.

▲ACG

연방정부에서 지난 2005년의 the Higher Education Reconciliation Act 에서 재정한 그랜트로 펠그랜트에 해당하는 시민권자 자녀에게 주어지는 추가적인 무상 보조금이다. 성적이 3.0 이상, 풀타임으로 등록하는 경우에 대학 신입생에게 750달러까지 주어질 수 있으며 대학 2학년은 1,3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SMART GRANT


연방정부에서 ACG와 함께 2005년에 재정한 그랜트로 National Science and Mathematics Access to Retain Talent(SMART) Grant라고 부르며 시민권 자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상 보조금이다. ACG와 마찬가지로 펠그랜트의 수혜 자격자로 성적은 3.0 이상일 경우에 대학 3학년부터 최대 4,000달러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무상보조 프로그램이다.

▲웍스터디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부 또는 대학원생이 캠퍼스 안팎에서 일을 하며 학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하는 재정보조 프로그램으로 일명 근로 장학금이라고도 부르며 매년 최대 4,000달러까지 지급받을 수 있지만 대학에서 가정형편에 맞추어 대개는 1,500~2,500달러 정도를 지급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학교에서 튜더를 하는 등 학교당 국을 위해 시간제 업무를 하거나 특정 교수의 연구 프로젝트에 보조를 한다든지 혹은 학교 밖 비영리단체 및 공공기관 업무를 할 수 있다.

액수는 연방 최저임금을 기준해 월급 형식으로 매달 받는다. 받는 월급은 세금을 내지 않는 수입으로 간주되며 재정보조의 가정 분담금 계산 때에 포함되지 않는다. 학업을 지속하면서 경력도 쌓게 되므로 이를 통해 신용점수가 올라가 대학 졸업 때까지 매우 유익한 혜택이 될 수도 있어 학생들 간에는 매우 인기가 높다.

▲융자

연방정부 융자는 보조 스태포드 융자(Subsidized Stafford Loan), 비보조 스태포드 융자(Unsubsidized Stafford Loan), 퍼킨스 융자(Perkins Loan) 및 학부모가 지원해 주게 되는 플러스 융자(PLUS Loan)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보조융자와 비보조융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조융자의 이자율이 비보조융자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이다. 보조융자는 재정보조가 꼭 필요한 저소득층 학부생들이 신청할 수 있으며 대학 당국이 학생에게 지급할 액수를 결정한다. 학생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보조 융자에 대한 이자는 연방정부가 지급한다.

반면에 비보조 융자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가 재정보조의 필요성을 입증하지 않아도 된다. 비보조 융자를 받아쓸 경우 학생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자 페이먼트를 내는 옵션을 택할 수도 있다. 졸업 후 6개월이 되면 융자금의 상환이 시작되며 10년에 나누어 상환하게 된다.

1. 퍼킨스 융자(Perkins Loan)

저소득층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위한 융자 프로그램으로 이자율은 매우 저렴한 5% 선이다. 가정상황에 따라서 학부생의 경우에 연 5,500달러까지도 받을 수 있으나 대학마다 이에 해당하는 기준을 잡게 되는 가정 분담금(EFC)의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이 융자는 각 대학의 재정보조 오피스가 가장 학비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을 선정해 융자를 주선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융자에 대한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되며 융자 페이먼트 역시 지불할 필요가 없다.

학교를 졸업하고 교사 등 특정직업에 취업할 경우 퍼킨스 융자의 원금상환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으며 졸업 후에는 Student Loan Exit 프로그램을 거쳐서 9개월 후부터 10년에 나누어 상환을 시작하게 된다.

2. 보조 스태포드 융자(Subsidized Stafford Loan)

연방 정부가 융자의 이자를 보조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대학을 재학하고 있는 동안은 융자에 대한 이자를 정부가 렌더에 지불한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1학년 때 최고 3,500달러, 2학년 때 최고 4,500달러, 3·4학년 때 5,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으며 최대 12학기까지 적용될 수 있다.

3. 비보조 스태포드 융자(Unsubsidized Stafford Loan)

가장 보편적인 스태포드 융자 프로그램이다. 많은 미국의 학부모들은 FAFSA를 작성한 다음 가족이 책임져야 할 액수의 대부분을 이 융자를 통해 해결한다. 이 융자를 받으면 융자에 대한 이자를 대학에 재학하면서 지불할 수 있고 졸업을 한 후에 지불할 수도 있는데 만약 졸업 후에 페이먼트를 시작하고 그동안 쌓였던 이자는 원금에 더해진다. 가구소득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수령액은 보조 스태포드 융자와 같지만 학교를 다니는데 만약 부모의 PLUS 융자가 신용불량으로 받을 수 없을 때는 그 증명을 제출할 경우에 추가로 대학 신입생과 2학년까지는 연 2,000달러까지 비보조 융자를 받을 수 있으며 3학년과 4학년 이상인 경우에는 최대 5,500달러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4. 플러스 융자(PLUS Loan)

이 융자는 학부모 대상의 융자 중 가장 보편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자 상한선을 7.9%로 정해 놓고 있다. FAFSA 작성 후 학부모 몫으로 할당되는 자녀의 모든 대학 비용 부담을 이 융자로 커버할 수 있다. 융자를 받은 후 60일이 지나면 페이먼트를 시작해야 한다.

■고려할 점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사립대학이 주립대보다 더 싼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한 어떤 융자를 신청하든 융자를 받아쓰면 원금에 이자를 합쳐 나중에 갚아야 할 법적 의무를 지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는 융자를 상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학생 본인에게 어떤 책임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AGM 칼리지 플래닝의 리처드 명 대표는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할 경우에는 자녀가 원하는 대학이 주립대학이든, 사립대학이든 충분히 재정보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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