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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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인스펙션/ 집 공팡이(Mold)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2013-10-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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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펙터>

곰팡이(Mold)는 식물, 동물, 박테리아와 상이한 일종의 균류(Fungus)를 말한다. 자연계에서 곰팡이는 종종 살아있는 식물이나 동물을 감염시키기도 하나 아울러 낙엽과 나무, 식물 등 죽은 유기물질을 분해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곰팡이는 머리카락 모양의 몸체를 가진 공기중에 돌아다니는 포자로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미경을 통해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물체의 표면에 안착한 포자가 자라면 보통 검은색 혹은 녹색을 띠는데 실상 곰팡이의 색깔은 영양분과 서식군락의 나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팡이 포자는 실내는 물론 실외 모든 곳에서 날아다닌다. 따라서 우리가 거주하는 집에도 당연히 존재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곰팡이 없는 집을 짓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곰팡이가 우리가 거주하는 실내에 많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실상 우리는 이들 곰팡이와 더불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류가 생긴이래 우리 몸은 공기를 들어마셔야 생존할 수 있는 관계로 공기중에 돌아다니는 곰팡이 포자를 어쩔수 없이 들어마시면서 살아왔다.

여기서 우리가 지목해야 할 것은 집 곰팡이가 우리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다. 우리가 사는 집의 구조물는 대부분이 나무로 되어 있다. 아울러 PVC제품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건축자재도 나무 섬유소(Cellulose)를 포함하고 있다. 집의 뼈대를 이루는 목재기둥, 베니어판과 마루는 물론이요 심지어는 방과 화장실의 벽과 천정의 칸막이겸 마감재 역할을 하는 석고보드(Gypsum Board)조차도 양면 표면이 종이로 덮여있다.따라서 우리가 거주하는 집은 당연히 실내의 따스한 온도와 나무 섬유소, 습기를 좋아하는 곰팡이에게는 계절에 관계없이 보일러가 가동 중인 겨울에도 더할 나위없는 서식장소가 되는 셈이다.

우리 인류는 과거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천연두, 콜레라, 말라리아를 정복하였건만 오늘날 우리는 무서운 심장질환과 암, 알러지 그리고 천식 등의 질환을 정복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곰팡이는 천식, 두통, 앨러지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평생을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더 많이 거주하면 살아왔다. 우리의 호흡기관은 폐쇄된 공간에서 날아다니는 곰팡이 포자에 당연히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어느 정도의 곰팡이에 노출되어야 하는지에 달렸을 뿐 앨러지 반응이 심한 체질의 사람일수록 곰팡이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팡이로 인해 발생하는 앨러지로는 눈이 가렵다든지, 콧물이 흐른다든지 아니면 목이 따가운 현상이라든가 호흡곤란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알러지 발생과 더불어 곰팡이로 인해 우리 인체의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타 인체에 위해한 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어떤 곰팡이는 특별한 상황하에서 진균의 독성을 가진 마이코톡신(Mycotoxin)으로 알려진 강력한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푸른곰팡이(Penicillium Mold)로 만들어진 페니실린은 우리 인류를 죽음으로 부터 구원한 위대한 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곰팡이과 천식의 관계는 곰팡이의 위해성에 대한 핵심요인이 되고 있다. 정상인에게 천식을 일으키는가 하면 천식환자에게는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정도 곰팡이에 노출되어야 이들 질병들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있다. 이는 실제로 곰팡이 포자를 흡입했다고 해서 당장 질병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곰팡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서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곰팡이는 젖은 곳이나 습한 곳에서 쉽게 발생한다. 홈 인스펙션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곳을 보면 검은 곰팡이가 어김없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본게 된다. 건강에 위해한 요인으로 그리고 집 구조물에 손상이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홈 인스펙션 보고서에 이를 나열함은 물론이다.

곰팡이 제거청소를 하는 방법을 뉴욕시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알아보자. 먼저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비누와 물을 이용해 청소한다. 이마저 통하지 않는다면 별 도리 없이, 한 예로 곰팡이가 생긴 석고보드를 뜯어내되 뜯어내기 전 곰팡이 핀 곳에 플라스틱 테이프를 붙인 다음 보드를 뜯어내어 즉시 플라스틱 쓰레기 백에 넣은 후 단단히 밀봉하여 밖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고 있다.

곰팡이 핀 석고보드를 쓰레기 백에 넣지도 않고 지하실에서 윗층을 거쳐 밖으로 나가는 도중에 붙어 있던 박테리아 포자가 떨어져 나와 집안내 멀쩡한 곳에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거한 후 필터달린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청소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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