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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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대입원서의 개수

2013-09-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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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변 <보스턴 에듀케이션 원장>

Early Decision, Early Action, Regular Decision 같은 이런 기사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신문지상에서 대학 입학원서를 준비하는 12학년들을 위한 많은 정보가운데 꼭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그야말로 12학년들 중에서 조기전형으로 대학 원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금쯤 원서와 추가 자료, 선생님들의 추천서 등으로 바쁜 시기를 지나고 있을 것이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자녀가 준비한 모든 것을 결산하는 시기인 만큼 대입 원서에 관한 문의도 참 다양하며 많은 질문들을 한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는 “보통 몇 개의 대학에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원서를 넣는가”를 손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쉽게도 정답이 없다. 이 질문이야말로 학생들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굳이 답하자면 보편적으로 볼 때 3개의 대학에서 12개 대학이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원서의 개수다.


요즈음처럼 입시경쟁률이 치열하다는 이유로 불안한 마음에 20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한인 학생들도 많지만 그렇게 많은 대학원서는 불필요 한 것 같다. 좀 더 정확히 말해서 가장 이상적인 원서의 개수를 말하라면 6~10개 대학이 적당하며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대학을 선정하는 문제는 정말로 신중해야 하며 신중히 생각했다면 20개의 원서는 불필요하다.

미국 학생들에 반해 한국 학생들은 대학을 선정할 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은 적성과 그 외의 전공과목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서 대학을 선정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학생의 성적에 대학을 끼워 맞추어 대학을 선정하는 경향이 많다.

학생들은 굳이 자신이 그 대학에 들어가서 행복한 4년을 지낼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면, 유명한 대학이라는 이유라서 혹은 친구들이 많이 가니까, 부모님이 원해서 이런 이유 때문에 대학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

대학을 지원할 때 학생의 성격, 학교 주변 환경, 원하는 전공, 장래의 직업 등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하는 이유이다. 실제로 도시의 생활을 원하는 학생이 Columbia University를 지원하면서 Williams College도 같이 지원한다면 이 두 대학의 서로 상반된 환경으로 봐서는 과연 학생이 좋은 대학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다.

이렇듯 대학의 지형적인 문제도 잘 생각해야 하지만 그 외에 경제적으로도 대학마다 원서 당 평균 60~90달러의 원서비용을 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생각해야 하겠고 또 추가 지원 대학의 개수에 따라서 AP점수를 15달러 따로 비용을 내야하며 SAT, ACT 추가점수도 11달러씩 따로 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요소이다.

그렇게 모두 점검이 끝났다면 Reach Schools, Match Schools, Safety Schools 등 3종류로 나뉘어 Reach School에 해당하는 3~4개 대학을 선정하는데 학생의 학점, 모든 시험 성적과 조건을 비교해 볼 때 이 대학의 평균 점수들에 비교하면 조금은 낮은 편이나 하지만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을 선정한다.

Match School에 해당되는 대학 역시 3~4개 대학을 선정하는데 이 대학은 모든 조건이 학생이 가지고 있는 조건과 일치하는 대학을 선정한다. 하지만 조건이 맞는다는 의미이지 합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끝으로 Safety School에 해당하는 3~4개의 대학은 학생의 조건이 이 대학의 합격선의 점수보다 훨씬 높은 대학으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말한다.

적당한 대입원서의 개수는 과열경쟁을 부추기지 않기 때문에 도리어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입학 경쟁률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이렇게 3단계로 나뉘어져 대학을 선정하는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모든 자료들이 가장 최근의 자료를 사용하여 해마다 갱신하는 기록적인 자료들에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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