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멘토는 격려자일뿐 간섭자가 돼선 안돼”

2013-09-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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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란노 세미나팀·FBM 주관 ‘커플멘토링 스쿨’

“모든 커플은 동일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미주 두란노 세미나 팀과 FBM(가정을 세우는 사람들) 공동주관 ‘커플 멘토링 스쿨’이 지난16일 LA 두란노에서 열렸다. 미혼과 기혼 커플들을 돕기 위한 커플관계 온라인 진단법, 커플 멘토들이 다뤄야 할 주제 및 멘토링 방법, 위기가정 회복을 위한 13주 소그룹 과정 인도방법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금병달 박사(커넬대 교수)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금 박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미혼커플, 신혼커플, 부부 가운데 특히 갈등이 심한 커플이 있다”며 이미 잘못된 습관이나 부정적인 믿음이 커플의 관계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마음 자세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들은 멘토링 같은 도움을 전혀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변화의 적응을 힘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커플 멘토는 그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멘토의 자격으로 ▲정체성 유지 ▲열린 감정 ▲공감 능력 ▲판단하지 않는 태도 ▲신실한 태도 등을 꼽았다.


멘토는 격려자이나 치유자가 아니며, 결혼생활 초보자는 아니나 모든 것을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 간섭하는 사람이 되면 안 되는 등의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금 박사는 갈등이 심하거나 활력이 없는 커플을 멘토링할 경우 ▲관계개선을 위한 재 헌신 ▲커플관계의 장점 파악 ▲커플의 대화기술 발전시키기 ▲커플 관계상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는 목표를 세울 것을 조언했다.

그는 커플관계 온라인 진단 검사가 주는 유익함으로 커플 간 생산적인 대화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며, 서로의 성격 차이를 이해할 수 있고, 새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강점을 소개했다. 멘토링의 최종 목표로 미혼커플은 결혼준비 강화, 신혼 커플은 결혼생활 향상, 기혼 커플은 커뮤니티 형성을 강조했다.

또 커플 멘토들은 결혼 상담자가 될 수 없음을 전제로, 상담자 멘티의 비밀 보장을 약속하며 지켜야 하나 커플의 심각한 외도, 중독증, 심리적 장애 등 통제되지 않는 분노를 나타낼 경우 그들과 상의한 후 전문가에게 의뢰함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그는 미혼 커플들을 위한 멘토링을 진행하는데 유용한 자료 2개를 추천했다. 데이빗 올슨 박사와 피터 라슨 박사가 공동 저술한 ‘커플 첵업’과 데이빗, 커트 앤 나탈리브라운 공저 ‘결혼을 앞둔 커플들의 10번의 데이트’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약혼 커플은 “우리들의 관계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으며, 한 결혼 커플은 “우리 부부의 개선점에 대해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FBM은 커넬대학과 연계하여 가정상담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19일(토) 커플상담 훈련 웍샵을 개최한다.

문의 (714)287-2458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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