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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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년 끝날 무렵부터 딱 1년 집중해서 공부

2013-09-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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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율적으로 SAT 준비하는 방법

▶ 응시횟수 학교시험 기간 피해 3회정도가 바람직 공부한 것 가장 기억에 남아있을때 날짜 잡도록

SAT 점수가 대학 입시에 아주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 이유가 SAT가 학생의본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은 아니다. 대학을 진학하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보는시험이기에 학생들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일종의 줄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수만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각 학교마다 제공하는 과목이나성적을 주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성적 하나만 가지고 학생의 학업수준을 평가하기가 어렵다. 그러다보니 SAT 점수는 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여름 방학만 되면 학원에 보내서 엄청나게 공부시키시려고 단단히 벼르고 계시는 부모님들이 아마 상당히 많으실 텐데 도대체 언제부터 SAT 공부를 시작하고 언제 몇 번 시험을 봐야 하는지 확실하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된다.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다.

SAT는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9학년, 10학년, 11학년?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까? SAT 점수 잘 받게 하려고고등학교 시작하면서 학원을 보내거나 SAT 책을 사서 공부하게 하는 부모님들도 상당히 많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차피 9학년 때는 덜 바빠서 시간이 남으니까 그냥 놀게 하느니 그 시간에 SAT 공부를 조금이라도시켜야지 라는 분도 계시고, 아이들이공부 안 하고 놀고 있는 것 같으면 불안해서, 아니면 빨리 준비시켜서 10학년까지 SAT를 끝내고 더 바쁜 11학년과 12학년에는 SAT 말고 학교 성적에몰두하게 하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도 꽤 계신다.

그런데 그럼 9학년 때부터 SAT를시키면 SAT 준비가 정말로 빨리 끝날까? 과연 계획대로 9학년, 10학년때 SAT 공부를 해서 11학년 12학년때는 좀 편하게 대학 준비를 할 수있을까? 그럴 수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사람 욕심이 희한한 게 2,100점 받으면 2,200점 받고 싶고 2,200점 받으면 만점까지도 받고 싶다. 그러다보니 SAT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이 언제든 끝나는 시점은 다 같다. 대부분학생들이 12학년이 되서야 SAT를 마치게 된다. 원서 쓰기 직전까지 SAT시험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오래 공부하면 덜한 것보다는 점수가 좀 더 잘 나오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오랫동안 SAT 준비를하는 게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일까?고등학교 4년이 SAT만 공부하라고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문제는 SAT를 너무 오랫동안 준비하다 보니까 다른 필요한 사항들을 못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너무많다는 것이다. 여름이라고 SAT 준비하고 주말이라고 SAT 준비하면 교내ㆍ외 활동은 언제하고 또 대학 준비에 필요한 다른 사항들은 언제 준비할 수 있을까?많은 학생들이 SAT 공부를 학교다닐 때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두 시간 정도를 꾸준히 하는 것은 나쁘지 않겠지만 주말마다 학원에 가서 SAT 공부를 하게 되면 기계가 아닌 아이들은 지치게 마련이다.

주중에는 학교공부 주말에는 SAT공부, 그럼 아이들은 지치고 그러다보면 능률도 안 오른다. 어떤 부모님들은 아이들은 학원에 가기를 너무싫어하는데도 어차피 주말에는 노니까 노는 시간에 학원에 가서 듣기만이라도 하라고 보내신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공부가 정말 듣기만하면 되는 것인가? 외우려고 노력해도 안 외워지는 게 공부인데 말이다.

거기다 애들은 시계추 같이 왔다갔다만 하지 학원에 만성이 돼서 제대로 배워오는 것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부모님들은 점수 안 올라간다고 또 걱정하시고 그럼 학원은 계속해서 또 보내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소중한 고등학교 시간은 그냥 잘 흘러가게 된다.


그래서 말인데 필자의 경험으로는SAT는 딱 일년만 공부하게 했으면 좋겠다. 시기적으로는 10학년 끝나고 여름부터 시작을 해서 11학년 여름까지가 적격이다. 그렇다고 11학년 내내SAT만 공부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일년 사이에서 SAT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찾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10학년이 끝날때까지는 학교생활에 전념하고 10학년이 끝난 후 여름동안 학원을 보내든지 개인교사를 두든지 아니면 SAT책을 여러 권 사서 준비를 시키시든지 해서 SAT 준비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특히 10학년 후 여름 두 달동안은SAT에 집중하게 하면 된다. 너무 늦지 않느냐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절대 늦지 않다. 대신 9학년, 10학년 때 SAT 준비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학교 성적에 더 신경 쓰고 교내ㆍ외 활동에 더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대학 입시에 훨씬 좋은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럼 SAT는 언제 시험을 보고 또몇 번을 보는 게 좋을까. 많이 보면점수는 잘 나오겠지만 그만큼 준비해야 할 시간이 많을 테고 너무 적게보면 아무래도 기회가 줄어든다. 정확하게 몇 번을 봐야 한다는 정답이있지는 않지만 필자의 의견은 세 번정도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싶다.

물론 세 번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것은 아니다. 한 번 봤는데 만족하는점수가 나왔다면 더 안 봐도 되고 세번까지 봤는데도 만족하지 못한다면한 번 더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세 번정도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획하면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SAT는 1년에 7번 볼 수 있는 날이있는데 SAT를 볼 수 있는 달은 1월,3월, 5월, 6월, 10월, 11월, 12월이다.

그런데 이 중 5월이나 6월은 SAT 시험을 보기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다.

5월에는 AP시험이 있고 6월에는 보통 학기말 시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년말에는 학교공부에만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이다. 이때 SAT까지 스케줄해 놓으면SAT는 SAT 대로 잘 안 나오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 좋게 영향을 줄 수있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웬만하면 5월이나 6월은 아예SAT는 생각을 안 하는 게 좋다.

그럼 언제 SAT 시험을 보는 게 이상적일까? 여름에 SAT 공부를 열심히했다면 머릿속에 기억이 많이 남아있을 때 보는 게 좋기에 10월 초에 SAT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또 10월이 좋은 이유는 10월 초에 SAT 시험을 보게 되면 11학년 1학기 나머지기간은 SAT는 생각 안 하고 학교생활에만 전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학교생활이 바쁠 때 SAT시험을 보게 되면 SAT에 신경이 쓰여서 학교 공부에 영향이 될 수도있고 또 반대로 학교공부에 바빠서SAT 시험은 본다고 신청은 해놓았는데 시험 준비는 제대로 못하고 보는 경우도 많다. 10월은 학기 초이기도 하면서 여름방학 때 공부한 내용을 가장 잘 기억할 수 있는 시기라서SAT 시험보기에 가장 이상적이다.

첫 번째 SAT 시험을 11학년 1학기10월에 봤다고 치자. 그럼 두 번째 시험은 언제 준비해서 언제 보는 게 좋을까? 두 번째 시험은 11학년 1월에보는 게 이상적인 것 같다. 물론 꼭그때 봐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12월겨울방학 동안 다시 한 번 SAT 공부를 해서 1월 말에 있는 SAT를 보게되면 2월부터 6월까지는 또 학교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렇게 방학동안에는 SAT 준비를 또 학기 중에는 학교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게 계획을 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그럼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있는 SAT 시험은 언제 보면 좋을까.

1월 말에 두 번째 시험을 보게 되면2월 중반이 돼서야 시험 결과가 나온다. 그 점수가 어떻게 나왔던 1월에 보고 3월에 다시 시험을 볼 의미는 없다. 한 달만에 갑자기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기 중에공부할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위에서 5월, 6월은 피하라고 했으니 자연적으로 세 번째 시험은 12학년 1학기 10월에 보는 게 이상적이다. 11학년 여름을 이용해서 마지막으로 SAT 시험준비를 하면 된다. 그런데 이때 다시 학원을 가라는 것은아니다. 여름마다 학원만 다니는 학생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혼자서 공부하되 약한 부분과 점수를만족스럽게 받지 않은 과목에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준비를 해서10월에 시험을 보게 되면 조기지원을 하는 학생의 경우 10월 SAT 점수까지 조기지원서에 포함시킬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세 번째 시험을 보게될 때는 앞서 두 번 본 SAT 점수를가지고 어떤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연구를 해야 된다. 또 시험을 한두 번 보면 세 번째 시험에서는 무슨과목에 초점을 두고 준비해야 할지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라 첫 번째부터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면 나머지 시험에서는 수학보다는 reading과 writing 준비에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계획을 하고 전략을 짠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SAT를 준비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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