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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나’ 증명해야 명문대 뚫는다

2013-09-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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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기 속에 막내린 본보 ‘칼리지 엑스포’ 주요 세미나 내용 지상중계

▶ 성적·과외활동은 기본, 열정·기발함 필수 UC도 명문 사립처럼‘포괄적 입학사정’ 에세이 활용 리더십·잠재력 부각시켜야

UC 및 명문 사립대 진학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일보가 주최한 2013 칼리지 엑스포 ‘제4회 UC 및 명문 사립대학 박람회’가 지난 7일 3,000여명의 학생 및 학부모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애나하임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은 유명 대학에서 풍부한 입학사정 경험을 가진 강사들이 본당에서 진행한 강의 내용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고 올해 처음 실시된 학생 적성검사, ‘명문 사립대 입학사정의 모든 것’ ‘새로 바뀐 공통지원서 내용’ ‘SAT vs ACT’ ‘아시안 학생들을 위한 경쟁력 있는 과외활동’ ‘내게 맞는 인턴십 찾기와 신청’ ‘유망업종에 따른 전공 선택’ 등 6개 강의실에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도 큰 인기를 끌었다. 주요연사들의 세미나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마르셀라 드 로렌티스(전 시카고 대학 입학사정관)

주제: 아이비리그 & 명문 사립대 전략


메인 스피커로 나선 마르셀라 드 로렌티스 전 시카고 대학 입학사정관은 “명문대학에 입학하려면 최고의 성적과 시험점수는 기본이며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드러내는 에세이, 나의 지적 호기심을 나타내는 교사 추천서, 나의 관심사와 열정을 담아내는 과외활동이 추가돼야 한다”며 “고교시절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렌티스 입학사정관은 “명문 사립대 합격 비결은 학점, 과외활동, 표준시험 고득점, 지적인 열정, 기발함 등 다섯 가지 항목(GETIN)에서 수많은 경쟁자와 차별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 학점(Grade)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조건으로 학점은 당연히 중요하다.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나쁜 학생이 명문대에 입학하기를 원한다면 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쉬운 과목보다 어너스나 AP 등 도전적인 과목을 많이 택한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과목을 수강한 것도 도움이 되며 성적은 고학년이 될수록 상승세를 보여야 한다.

2. 과외활동(Engaged in Your Community)

학교에서 과외활동을 한 여러 리스트를 열거하기보다는 1~2개라도 얼마나 헌신적으로 봉사하면서 실제로 클럽의 발전을 위해서 활동했는지가 중요하다. 대학은 열정이 있는 학생을 좋아한다.

대학 입학 최종 인터뷰에 응했던 한 여학생이 배구를 과외활동으로 선택해 수준급으로 올렸는데 정작 본인은 학교 입학 때문에 싫어하면서도 반 강제적으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리 학교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3. 표준시험 고득점(Testing Superstar)

SAT, ACT 등 표준시험에서 완벽하거나 완벽에 가까운 점수를 얻는다고 명문대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고득점을 올린 학생을 대학 측에서 선호할 수밖에 없다.

수학 능력을 테스트하는 표준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함으로써 대입사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문대의 평균 표준시험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어쨌든 표준시험 테스트 결과가 대입시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지만 일단 고득점을 올려야 합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4. 지적인 열정(Intellectual Spark)

명문대학은 단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원하지 않는다. 학문적인 열정과 깊이가 있는 학생을 더욱 선호한다. 예를 들어 수학경시대회나 10종 학력경시대회에서 학교 팀의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면 이는 다른 우수학생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심취하며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을 대학은 선택한다.

5. 기발함(Novel)

학업성적, 과외활동, 표준시험, 지적인 열정 등의 분야에서는 우수 학생들이 비슷한 수준을 보일 수 있다. 명문대 입시의 최종관문은 이 기발함을 어떻게 증명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느 클럽에 들어갈 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예전에 없었던 단체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방학을 이용, 명문대학의 바이오 랩에 합류해서 리서치를 하는 등 자신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기발함을 보여줘야 한다.

■샌드라 사전트(전 UC버클리 어플리케이션 리더)

주제: UC 입학전략

샌드라 사전트 전 UC버클리 어플리케이션 리더는 “UC도 명문 사립대와 마찬가지로 지원자의 여러 부분을 심사해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포괄적 입학사정’(holistic review)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학업성적, 시험점수도 중요하지만 수상경력과 과외활동, 인생경험과 개인적인 어려움 등 모든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UC버클리, UCLA 등은 치열한 입학사정을 거쳐서 명문 사립대 이상으로 경쟁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괄적 입학사정(Holistic Review)

1. 어려운 과목에 도전한다

쉬운 과목보다는 어려운 과목을 택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가능하면 일관성 있게 과목을 수강함으로써 학생의 성향이 드러나는 것이 좋다.

2. 학교 간의 격차를 감안한 입학사정을 한다

고등학교 간에 학력, 교육환경 등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미 대학 측은 알고 있다. 따라서 명문고교의 경우 좋은 성적을 학교에서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입학사정을 실시하고 있다.

3. 학교에서의 과목 수강에 만족하지 않는다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아너스, AP 과목 등을 많이 수강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등에서 실시하는 외부 영재 프로그램에도 등록한다. 예를 들어 존스 홉킨스 대학의 영재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등 지적인 열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4. 퍼스널 스테이트먼트(대입 에세이)에 주력한다

UC는 추천서를 따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성적 외의 부분에서 학생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한다. 에세이가 좋은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에세이를 통해 동기부여, 리더십, 지구력, 봉사정신, 특별한 잠재력 등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취를 학교 측은 중요시한다.

●주의사항

1. 가능하면 많은 과목에서 좋은 학점을 받는다.

2. ACT 혹은 SAT에 응시한다.

3. UC의 복수 캠퍼스를 지원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

4. UC 입학정보 링크.

http://admission.universityofcalifornia.edu/counselors/news-events/conferences/index.html

■리처드 명(AGM 칼리지 플래닝 대표)

주제: 현명한 대학선택과 진학준비

AGM 칼리지 플래닝의 리처드 명 대표는 “재정문제로 대학을 진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전공과 대학을 선택해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대학 선택에 앞서 적성을 감안한 전공 결정과 재정보조에 대한 리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진학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각 대학별로 중점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입학사정 기준을 사전에 잘 파악함으로써 자녀들의 진학준비를 보다 과학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자녀들의 진학준비를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부모들의 역할이 따라 ‘디딤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1. 적성검사를 먼저 실시한다

자녀들의 적성검사를 통해서 먼저 자녀들의 관심분야와 재능 및 원하는 전공 혹은 직업 등을 사전에 잘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학 진학준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의 적성을 먼저 잘 파악한 후에 자녀들의 성적 등을 고려해 관심 있는 대학의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2. 대학별로 학자금 재정보조를 리뷰한다

작성된 대학 목록을 기준으로 각 대학별로 현 가정상황에 대해서 얼마나 학자금 재정보조를 잘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무상보조를 통한 재정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등을 비교 분석해 작성된 대학들의 재정보조 수위를 비교함으로써 재정보조를 잘 지원해 주는 대학들의 목록을 작성, 선별해 나간다.

드림 대학에 합격을 해도 재정보조가 여의치 않아 원하는 대학에 등록을 할 수 없게 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3. 선택한 대학별로 입학사정 기준을 점검한다

입학사정에 따른 중요 기준사항들은 입학사정 때 평가하는 입학사정 요소(admission factor) 별로 분류해 나가는 일을 말하는 것인데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www.collegeboard.org)에서 해당 대학을 찾아 이러한 기준을 분류해 볼 수 있다.

대학들은 나름대로 학생들의 입학사정 요소를 근거로 수치를 계량화해서 점수를 매기는 데 대학에 따라 에세이를 중요시하거나 인터뷰를 우선시하는 대학도 있으며 과외활동을 중요시하기도 하는 등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 대학에 응시할 필요가 있다.

4. 입학사정의 중요도를 기준으로 비슷한 입학사정 요소별로 대학들을 묶는다

자녀들의 이력을 해당 대학별로 만들어나간다면 보다 진학준비에 효율을 높일 수가 있을 것이며 입학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각 대학별로 평가하는 입학사정 기준의 중요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입학원서를 꾸며나갈 수 있어 합격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1%차가 명문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미국에서 연간 300만의 고교졸업생이 2만7,000개의 고교에서 배출되며 3만3,000명의 지원생이 하버드 대학에 지원해 1,664명이 합격통지서를 받는다. 지원서 작성 때도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워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작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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