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비싸서 더는 못살겠다"
▶ 산호세*OAK*뉴욕 비해 18세 이하 비율 현저히 낮아
"같은 값이면 더 나은 주거환경에 큰 규모 주택"
샌프란시스코의 비싼 부동산 가격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이스트베이로 이주하는 홈오너들이 증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오랬동안 거주했던 일부 홈오너들이 자신들이 구입한 가격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주택을 팔고 같은 값으로 이스트베이에 위치한 더 큰 신축 주택으로 이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SF에서 20년간 거주한 존 페리씨는 버날 하이츠 주택을 자신이 구입했던 가격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고 가족과 함께 오클랜드 밀스칼리지 인근 레오나 하이츠 주택을 현금으로 구입해 이주했다. 페리씨는 “더이상 모기지를 내지 않아도 돼 너무 좋다”며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날 생각은 없었으나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고 다른 지역에도 살아보고 싶어서 이주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라콘 부동산 그룹의 패트릭 칼라일 분석가는 “대부분 SF 주택가격은 2007년, 2008년 기록을 넘어선 상태”라며 “이스트베이와 SF 주택가격 차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결정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SF에 살고 싶어도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엄두를 못내는 주택구입자들도 대신 이스트베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홈오너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퍼 부동산 업체의 스티브 델스 중개업자는 “과거에는 부동산 가격이 증가하면 에퀴티를 융자에서 빼서 사용하거나 도시내 더 큰 주택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SF를 아예 떠나 다른 베이지역으로 이주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주자들은 이스트베이의 학군, 조용한 거주환경, 넓은 주택 공간, 따뜻한 날씨 등이 이주결정의 가장 큰 이유라며 새 거주환경에 대한 만족함을 나타냈다.
마이클 정씨는 2년전 가족과 함께 SF에서 산라몬으로 이주한 결정에 후회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SF에 거주할 때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아내와 자식들이 감기를 달고 살았다”며 “하지만 이제 여름에 수영장도 가고 감기를 아예 잊고 살고 있고 아이들 교육환경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공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녀들을 둔 다수의 가정이 SF를 떠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2000년과 비교 2010년 8,000명의 학생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F 인구 중 13.4%만이 18세 이하로 뉴욕의 15%, 산호세의 24.8%, 오클랜드의 21.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