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디아블로 산불
2013-09-09 (월) 12:00:00
▶ 건조한 날씨로 하루만에 2배 규모로 번져
▶ 1,500에이커 전소, 75 가구 대피
소노마 카운티서도 화재로 정전
마운트 디아블로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로 인해 하루만에 두배의 규모로 번지면서 이스트베이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콘트라코스타 소방국에 따르면 산불은 8일 오후 1시 30분께 마운트 디아블로 동쪽 산림지역인 모간 테리토리 로드에서 시작했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재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번졌다.
소방국 관계자는 밤새 두배로 불어난 산불은 9일 오전 현재 1,500에이커 지역을 태웠고 진압상태는 10%에 그쳤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산불로 전소된 건물은 없지만 산불에 근접하게 위치한 24채 주택 거주자들이 대피했고 클레이톤시 동북쪽에 위치한 100여채 주택 거주자들에게는 대피주의령이 내려진 상태다. 임시 대피장소인 클레이톤 커뮤니티 도서관에는 수십여명이 현재 대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샤 가주 산림청 대변인은 “9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날씨와 건조한 환경 때문에 진압이 어려운 상태다”며 “약 500여명의 칼파이어(CalFire) 소속 소방대원들이 오늘 추가적으로 산불진압에 배치돼 진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밤 산불이 마운트 디아블로 꼭대기까지 번지면서 집으로 향하던 운전자들은 밤하늘에 뻘겋게 타는 산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월넛크릭 거주 김모씨는 “하이웨이 24번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마운트 디아블로 산 너머로 산불이 타는 듯 한 뻘건 실루엣이 보였다”며 “마운트 디아블로 반대편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 같아 월넛크릭 지역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걱정이 앞섰다”고 전했다. 경찰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자욱하게 대기에 머물면서 연기에 민감한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닫을 권고하는 한편 인근 도로 통제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노마 카운티 목재팔레트 공장에서 불이 나 근방 40에이커를 태우고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있었다. 소노마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30분께 쉘빌 지역에 위치한 목재팔레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 10대와 건물 6채 등 근방 40에이커를 태우고 9일 오전에야 가까스로 진압됐다. 또 화재 진압 과정에서 프로판가스가 폭발해 22만볼트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노마카운티 소방국의 레이 물라스 국장은 "공장 견인차에서 발생한 불꽃이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근처에 30채가 넘는 이동주택이 붙어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종식*이화은 기자>
마운틴 디아블로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8일 밤하늘이 뻘겋게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