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사용자 크게 늘어
▶ 어린나이에 니코틴 중독 우려
담배 대용품인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1년 새 2배나 늘어나는 등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남용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개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고교생의 10명 중 1명꼴로 전자담배를 핀 경험이 있으며, 중학생의 경우도 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과 비교할 때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전자담배를 피는 6학년부터 8학년 사이 학생들은 1.1%로 9학년부터 12학년 학생들은 2.8%로 나타났다. 76.3%의 전자담배 흡연자들은 이전에 기존 담배를 핀 경험이 있지만, 전자담배를 피는 20.3%의 중학교 학생들과 7.2% 고등학생들은 아직 흡연 경험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담배는 담배대용이나 금연방법으로 흡연자들 중에서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끌며 사용이 보급화 됐지만 청소년들까지 남용하게 되면서 어린나이부터 니코틴에 중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관리국 관계자들은 전자담배를 사용한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돼 결국 담배를 피게 되고 청소년 흡연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자담배는 타르, 일산화탄소 등 4,000가지의 유해물질이 있는 기존 담배와 달리 순수한 니코틴만을 흡입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덜 해롭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2008년 전자담배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니코틴 대체 요법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연구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된 적이 없으므로 전자담배를 적법한 금연 도구로 여기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6년부터 미국서 판매되기 시작한 전자담배는 아직까지 식약청(FDA)이 특별히 규제하지 않고 있지만 가주를 포함한 약 20개주에서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연방 식품의약청은 2009년 조사를 통해 니코틴과 박하향이나 초컬릿향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발암물질 중의 하나인 니트로사민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청은 앞으로 전자담배를 규제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김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