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부동산 거래시 정보 수집도 수월해지고 있다. 굳이 주택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 거래에 나서는 바이어와 셀러 뿐 아니라 에이전트, 구입 계획자들까지 이용을 많이 하고 있다. 직접 거래에 나서는 셀러와 바이어들의 경우 특히 앱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다. 부동산 거래시 유용한 앱과 주의점 등을 알아본다.
■주택 거래를 위한 앱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다양한 부동산 앱도 공급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매체인 ‘더 스트릿’은 ‘베스트 앱 5’를 발표했다. 트룰리아(Trulia)와 러블리(Lovely), 홈스냅(Homesnap), 질로우 모기지, 트룰리아 모기지 등이 포함됐다.
·트룰리아는 최근 렌탈과 구입을 위한 섹션으로 분리하는 등 앱을 새롭게 단장했다.
사용자는 희망 지역의 대지 및 건면적, 건축 연도, 오픈하우스 일정 등 충실한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2년전 출시된 무료 앱으로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앱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목소리 인식 검색 시스템도 빠른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할인주택 정보와 QR 코드 사용, 사진 스캐너 기능 등을 내장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업체 리뷰 사이트인 옐프(yelp)와 연동돼 있어 인근 식당, 주유소, 그로서리 스토어 등 주변 상권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상권 파악에 도움이 된다. 학군 검색도 가능해 자녀가 있는 가구에 유용하다.
·러블리는 모던 디자인의 앱으로 선호하는 지역을 저장, 컴퓨터를 통해 더 큰 스크린으로 주택을 구경할 수 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므로 애완동물 애호가들에 특히 유용하다.
·홈스냅은 가장 혁신적인 부동산 앱중 하나다. 원하는 지역과 주택 상태, 가격대를 입력하면 주택 시장 정보와 함께 좋은 투자 잠재력이 있는 주택에 대해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앱에 저장된 지인이나 친구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이들이 찾고 있는 집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 거래시 같은 집에 동시에 오퍼를 넣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주택을 찍어서 앱에 올리면 최근 매매 기록과 면적, 학군 등 자세한 정보를 한꺼번에 알려준다. 또한 사진 속의 주택과 유사한 근처의 부동산 매물 정보도 제공한다.
·트룰리아 모기지 앱과 질로우 모기지 앱은 해당 주택에 대한 다운페이먼트, 요구 크레딧 스코어, 이자 등 모기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융자를 원하는 경우 수수료 액수도 계산, 알려준다. 재융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챠트를 통해 현재 주택 가치, 남은 모기지 액수. 남은 기간동안 절약가능한 액수 등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하우스 헌터(House Hunter)앱이 있다. 바이어의 주택 방문 기록을 분석하고 바이어가 원하는 주택 형태를 시뮬레이션화해서 비슷한 유형의 주택리스팅을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원하는 지역의 새 리스팅을 바이어에게 통보해주며 가격은 3달러99센트다. 또한 퀵노트 기능이 내장, 정보 저장이 빠르게 가능하며 GPS 와 연동된다.
·리얼터닷컴(Realtor.com):가장 일반적인 앱 중 하나로 주택매매 및 임대매물 검색에 이용된다. 15분마다 리스팅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최신 정보 입수에 도움이 된다. 오프라인 부동산 업체 센츄리21(Century 21)도 앱을 제공하고 있다.
■주택 점검과 보험 관련 앱
·마이홈시큐리티앱(MyHomeScr.app.book)은 주택보험 관련 앱이다. 전국 보험커미셔너협회(NAIC)가 제작, 보급중인 앱으로 자연 재해 등으로 주택이 손상을 입었을때 돕기 위한 앱이다. 앱으로 집안의 귀중품에 대한 사진을 촬영, 가치 등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보험을 청구할 때 이를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홈스마트(HomeSmarts)는 주택관리를 위한 정보 제공 앱이다. 주택 구조물에 대한 내용을 입력하면 이에 대한 관리 요령과 점검 시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도네이티드잇(iDonatedlt)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남는 물건들을 처리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앱이다. 공인회계사들이 개발한 앱으로 기부단체, 기부 물품, 예상 가치 등을 사진과 저장해 놓으면 세금보고시 유용하다. 2달러99센트다.
·마이크홈스 메이크잇 라이트(Mike Holmes Make It Right)는 리모델링 스케줄, 공사업체 정보 등 주택 레노베이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이 앱을 통해 주택관련 케이블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으로도 즐길 수 있어 최신 레노베이션 트렌드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을수 있다. 가격은 3달러99센트다.
■거래에 나설시 주의점
앱을 통해 매물을 알아보는 적극적인 바이어들 경우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정보를 많이 알고 있더라도 거래는 별개의 문제다. 에이전트 없이도 충분히 거래를 성사시킬수 있는 자신감이 있더라도 섣불리 거래에 나서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앱에서 제시되는 가격은 셀러들이 희망 판매가격이기 때문에 최근 매매 기록을 찾아 보다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물의 가격 변동시 이를 바이어 측에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앱에 오른 리스팅은 웹과 마찬가지로 익명성과 실제 매물에 대한 접근성 약화 등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사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셀러 당사자와 타이틀 서류상의 신원이 일치하는지를 확인, 절차와 구매 계약서상에 기재된 매매조건 등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합법적인 타이틀 보험 업체에 의뢰해 타이틀 업체가 발급하는 소유권 서류를 검토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특히 소유권 서류 및 구매 계약서 서류 검토와 관련해서는 직접 나서는 것보다 전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계약금 및 잔금 등 매매 대금은 셀러 측에 직접 전달하지 말고 반드시 에스크로 업체를 통해 전달해야 안전하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