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금 반환금이 다른 계좌로

2013-09-0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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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계좌번호 잘못 적어 낭패

일부 납세자들이 세금반환금을 돌려받는 과정에 은행계좌번호를 잘못 적어 다른 사람 계좌로 입금되면서 낭패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클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몇 달 전 자신의 회계사가 세금보고 중 모르고 옛날 은행계좌를 적어내면서 세금 리펀드를 받지 못했다. 더군다나 자신의 옛 은행계좌번호를 현재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어 3,000달러의 리펀드가 다른 계좌에 입금된 것이다. 김모씨는 국세청(IRS)과 은행에 번갈아 전화해 세금반환금을 돌려받으려고 시도했지만 양측은 잘못 표기된 은행계좌가 문제였다며 서로 책임을 미뤘다. 또 은행측은 입금된 3,000달러를 체크해 본 결과 이미 누군가 인출해나간 상태라 다시 돌려달라고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계좌번호를 분명히 확인하고 세금보고를 했었어야 하는데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하지만 은행도 내 옛 계좌번호를 다른 사람한테 그대로 줘버리는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과거에는 시간간격을 두고 은행계좌번호를 재활용했다”며 “하지만 입금문제와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웬만하면 한번 사용된 계좌번호는 다른 고객에게 제공되지 않는 방침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이런 경우 은행의 잘못과 책임은 없지만 김씨의 딱한 사정을 고려해 리펀드 전액 3,000달러를 돌려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RS는 세금보고시 세금을 반환받는 은행계좌번호 등 같이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두 번 이상 체크할 것을 당부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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