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대학생 렌트비 상승에 부담
▶ UC버클리 기숙사비가 수업료 추월
기숙사 생활의 성가신 규칙들에 질린 산호세주립대 김모군은 이번 여름 캠퍼스 밖의 생활을 선언하고 렌트할 곳을 알아보다가 그만 좌절감을 느꼈다. 황폐한 지하방이 450달러부터 쾌적한 1베드룸 아파트 1,500달러 등 천차만별이지만 칼리지 학생으로서 렌트비를 감당할만한 적당한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동생이 거주하는 곳에 함께 머물기로 했다는 김군은 "베이지역의 치솟는 렌트비가 대학생의 빈약한 예산을 집어삼키고 있다"며 베이지역의 렌비트 상승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호소했다. 이처럼 렌트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자 산호세주립대 기숙사 대기자 명단이 올가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황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이스트베이, UC버클리, 산타클라라대학도 마찬가지다. 이들 대학들도 교내 기숙사의 높은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추가인원 배정의 압박을 받고 있다.
또한 학비보다 주거비용이 더 높은 곳도 있다. UC버클리의 경우 연간 학비는 1만2,860달러인 반면 학교 기숙사 비용은 미 평균 공립대보다 50% 높은 1만4,2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 로리 런서(화학과 3) 학생은 "주거비용이 수업료를 넘어선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도 "이전에는 학비 부담이 컸지만 이제는 주거비용 감당이 더 힘겹다"면서 "주거비용이 자녀의 대학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캘리포니아 공립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안정시켰지만 산호세주립대 경우 기숙사비는 학부 교육비용의 절반을 차지한다. 수업료는 전체 제출금의 30%밖에 차지하지 않을 정도다.
한편 기숙사 대안으로 캠퍼스 밖 렌트도 대안으로 간주돼 왔으나 이도 예전과 같은 상황이 아니다. 리얼팩츠사에 따르면 버클리의 경우 2011년이래 아파트 가격이 16%급등, 평균 2.466달러이며, 산호세의 경우 2011년보다 17% 상승, 1,932달러 평균 렌트비를 기록하고 있다. 산호세주립대의 경우 기숙사비는 연간 1만 2,400달러로 캠퍼스 밖의 주거비용보다 350달러 저렴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크래그리스트에 나온 광고에 따르면 UC버클리 캠퍼스 근처 2베드룸 아파트는 렌트비는 3,000달러이고 500스퀘어피트의 2-4명이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렌트비는 2,10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이모(2학년)양은 친구들과 2,400달러 렌트비에 3명이 살고 있지만 올 여름 2.600달러로 렌트비가 다소 인상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높은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 3-5명이 모여 살며 렌트비를 나눠 감당하고 있는 편이며 다소 등교거리가 멀더라도 집에서 학교를 다니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