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미시간 대학에 진학하는 김양은 그야말로 희비가 엇갈리는 시점에 놓여 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타주에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재정보조를 기껏해야 40%정도밖에 지원해 주지 않는 대학의 방침에 따라 현재 가정상황으로는 아무래도 1년 정도밖에는 학업을 지속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이 간다고 김양 가족은 말한다.
아울러 반드시 사전에 진학할 대학의 재정보조 상황을 점검해 보아야 하는 대학 선정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렇게 대학에 합격한 후에도 재정보조 지원을 잘 받은 학생도 있겠지만 적게 지원받는 학생도 있을 수 있고 하물며 아직까지 재정보조서 내역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학생도 있어서 올 가을학기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학비 지불을 먼저 해야 하는 학부모들은 참으로 어려운 가계살림에 학비가 더욱 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칼리지 보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학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지난 2012~2013년도의 전국적인 학비(tuition)와 각종 요금(fees)의 평균 증감률이 전년 대비 4년제 주립대학의 경우에 거주자 학비는 평균 4.8%나 증가했고, 비거주자 학비는 4.2%나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자녀들이 진학하게 되는 거주자 학비가 지난 2011년도에는 전국적으로 8.4%나 증가했고 2010년도에는 8%나 늘어난 것을 비교해 볼 때 다소 학비 증가율이 수그러들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이러한 4년제 주립대학 거주자 학비 혜택을 받는 학생들의 13%가 재학하고 있는 대학에서 학비가 무려 9% 이상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큰 대도시 등의 주립대학인 경우에는 재정부담이 오히려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주정부의 재정상태가 부실하고 예산부족으로 인해 학비를 올려야만 하는 주립대학들의 상황이 어려워졌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에는 지난 2012년 가을에 아예 UC계열 대학들이 적게는 연간 8~16% 등록금을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가 있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도 학비의 증가율은 만만치가 않다. 지난해에 전국적으로 2년제 칼리지는 5.8%의 등록금 증가를 기록했다. 사립대학은 경기변동에 등락을 거듭하며 불규칙적으로 등록금과 각종 요금을 인상시키지는 않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학비 인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2012~2013년에는 전국적으로 4.2%의 평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국가들 중에서 학비가 가장 높은 국가라고 볼 수 있는데 연방 정부 및 주 정부와 대학들의 장학기금 등 총체적인 재정보조 지원을 통해 만약 사전에 준비만 잘 해 놓는다면 그야말로 가정형편에 알맞게 학비 부담을 하고 나머지 부분은 주립대학이든 사립대학이든 자녀가 진학할 수만 있다면 각종 재정보조 지원을 통해서 충분히 학비를 감당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이다.
학자금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자녀의 성적이 4.0 기준에서 2.0 이상만 넘으면 어느 대학에서든지 진학할 동안에 차별 없이 재정보조를 가정형편에 맞게 무상 보조금과 유상 보조금의 지원을 통해 학업을 마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대학별 재정보조 수준을 미리 진단해 보는 것이 사전에 필수적인 작업인데 자녀가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면 바로 진단해 보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 이유로는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별로 입학사정 기준 요소들의 비중이 각기 다르고, 우선적으로 재정보조를 잘 지원해 주는 대학들만 선별해 선정된 대학의 입학사정 기준에 맞게 자녀들의 이력을 전략적으로 만들어가야 합격률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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