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들이 틱 증상을 보여 문의 드립니다. 성격도 활달하고 공부도 잘해 성적도 좋지만 때로는 심해지는 틱 증상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합니다.
학교 수업 중에 어깨를 자꾸 심하게 씰룩이고, 얼굴도 자꾸 인상을 쓰기도 하고, “움, 움” 하는 소리를 내어 선생님의 주의를 받아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아직 어린데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지요?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틱장애(Tics)는 어떤 이유나 목적이 없이 근육이 급속적이고 반복적인 움직임(근육틱)을 보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음성틱)을 말한다. 틱장애를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증상을 컨트롤 할 수 없으며 불안, 피로,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을 흔히 관찰할 수 있다.
가장 흔한 틱증상으로는 헛기침이나 눈을 깜빡거리는 것으로 어떤 연구는 미국 내 19%의 인구가 틱증상을 경험한다고 주장한, 사실은 상당히 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증상이다.
일상 중 많은 부모는 자녀가 틱증상을 보일 때 힘들어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따라서 전문적인 조언을 찾기 전에 틱을 자녀의 반항적인 태도 등으로 오해하고 강압적이고 감정적인 훈육이나 처벌을 가해 보지만 틱증상을 이런 훈육으로 변화를 꾀할 수는 없다.
오히려 자녀에게 스트레스의 가중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등 역효과가 생기게 된다.
부모는 자녀의 틱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자녀가 스스로 힘들어 할 것을 이해하고 관용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취학 아동의 경우는 학교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자녀의 문제에 대해 미리 소통하는 것을 권한다.
수업 중 드러나는 틱증상은 수업의 방해를 초래하는 것뿐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놀림감이 되기 쉽기 때문에 수업 중 틱증상이 심해질 때는 잠시 교실 밖으로 나갔다 오는 등의 방법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긴장과 불안을 많이 느끼는 자녀의 경우, 자녀의 불안요소를 제거해 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심적 부담 요소를 덜어줌으로 해서 생활 속 긴장감을 줄여줘 증상의 완화를 꾀할 수 있다.
프랑스의 신경학 학자의 이름을 딴 투렛(Tourette) 또한 틱장애의 한 종류로 여러 가지 틱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틱장애와 약간 다른 점이다. 하지만 유병률에서 치료까지 포괄적으로 틱장애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틱장애의 원인은 현재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틱장애의 환자들은 Dopamine과 Serotonin, Norepinephrine 등의 뇌신경 전달물질이 비정상적이고 불규칙적인 레벨로 동요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만성적인 장애임에도 불구하고 예후는 좋은 편이다. 음성틱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근육틱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히 호전되는 것을 자주 관찰하게 된다.
증상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는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데 약물치료는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가 주로 처방된다. 어떤 약이든 마찬가지지만 입이 마르거나, 피로함, 두통,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수 있다.
틱이나 투렛 증상을 가진 많은 자녀들은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성 행동장애)의 유병률이 높다. 또한 학습장애나 강박증(Obsessive Compulsive Disorder)을 겪게 될 확률이 높게 측정되었다. 따라서 심리치료에 임하는 자녀는 틱장애를 심하게 할 수 있는 다른 증상들을 함께 치료받게 된다.
심리치료의 경우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서서히 증상이 줄어드는 것을 관찰하게 되며 심리치료가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증상완화를 비롯해 틱증상으로 인해 상처 받은 자신감과 자존감의 회복, 그리고 부모 교육을 통한 양육 스타일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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