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변형식물 속출
▶ 참외속 싹 등 기형채소로 소비자들 불안, WHO, 15년뒤 이상결과 밝혀질 것 예측
몇 주 전 한인마켓에서 참외를 구입한 주부 A씨는 참외를 반쪽으로 잘랐으나 푸른 싹들이 속에서 자란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태어나서 처음 본 참외 속 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탓인가, 단순한 돌연변이 현상인가 불분명했지만 그 심각성만큼은 피부로 와 닿았다.
이처럼 최근 기형식품이 속출하자 주부들 대상 인터넷 사이트에는 매일같이 먹거리 근심의 공방이 오가고 있다. 헤이워드 김모씨는 "내 얼굴만한 시금치 잎파리, 심하게 휘어진 고구마와 가지, 정상모양이 아닌 과일 채소들을 보면 안전한 식품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그래도 미국은 연방식품의약청(FDA)의 검사가 엄격하고 식품관리도 철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은 놓이지만 중국산이나 일본산 제품은 주의를 기울여서 구입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달 17일 ABC방송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마을 주변에 변형식물이 발견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거대하게 커진 양배추나 4개가 결합된 듯한 1개의 복숭아 같은 변형채소나 과일이 후쿠시마 원전 지역에서 목격되자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티모시 무소 생물학 교수는 "후쿠시마 지역에 돌연변이 식물과 제비, 기형나비가 생겨났다"며 "원전사고 5달 후, 샌디에고 근처에서 잡힌 참다랑어에도 방사성 세슘 137과 134가 기준치를 10배 이상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 식품을 섭취해도 위험이 낮고, 암 비율이 기준치 이상 증가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으나 향후 15년이 지나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더욱이 농산물의 경우는 방사능 물질이 식물의 표피를 뚫고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오염됐더라도 깨끗이 씻어내면 안전하나 바닷물에 섞인 낙진이 조개, 해조류, 생선 등에 흡수되면 이들의 섭취를 통해 사람의 체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은 체르노빌 사태의 11배, 핵폭탄이 터질 때 나온 방사능 양의 1,000배이고 이 방사능이 없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500년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체르노빌 사태의 피해자 90%도 방사능 오염 먹거리로 내부 피폭된 이들이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주부들은 간장, 쌀, 화장품, 맥주 등 농산물, 공산품에도 방사능 오염물질들이 삽입된 것은 아닌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일본산 공산품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를 비롯해 총 8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