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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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시대의 현명한 학자금준비전략

2013-08-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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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명

최근에 한 학부모가 올 가을에 자녀가 대학을 진학하는데 너무 억울하다며 학자금 재정보조혜택에 대해 문의를 해 온 적이 있다. 해당자녀는 SAT와 ACT 모두 만점을 받았고 당연히 부모로서는 자녀의 다른 프로필이 모두 우수하므로 당연히 아이비대학들에 합격할 것이라 확신했었다. 그러나 이 모든 대학들로부터 모두 낙방하게 되었고 결국 분석해보니 지원한 대학마다 중요시하는 입학사정원칙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해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우리가 정보통신시대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이 더욱 빠르게 디지탈화 되고 있는 반면 자녀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진학준비와 학자금준비전략은 얼마나 급변하는 시대변화에 부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한다.

요즈음과 같이 대부분이 디지탈화 되는 시대를 사는 학부모들은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가지 사항이 있는데 열거하자면 첫째로는 매년 미 전국적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대학만 졸업해서 쉽게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는 매년 유능한 자녀를 둔 이민자들의 수도 점차 증가함으로써 대학진학면에서나 재정보조신청면에 있어서 많은 경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셋째 대학지원자들의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미국내 교육예산지원은 지속된 불경기여파로 계속해서 긴축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어려운 처지에 경기회복마저 설상가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보면 미 대학들의 생존전략도 이에 발맞춰 대부분 디지탈화되고 지난 5년동안 큰 변화가 있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겠다.


대학들의 입학사정에는 입학사정요소들의 변화보다는 각 합격평가요소별로 진행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학생들의 Standard Test Scores(STS)면에 있어서 하버드대학의 경우에 지원학생들의 성적과 각종 프로필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서 매년 3만4,000명이상이 되는 최고급지원자들중에 고작 1,664명만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어려움이 있을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무엇보다 먼저 각 대학마다 더욱 비중을 두는 입학사정요소를 사전에 선별해 그 입학사정기준에 맞춰 군사작전을 하듯이 적절히 조절해 가면서 진학준비는 지휘를 해나가야 하겠다. 입학사정준비에 있어서 학부모의 신속한 정보수집과 진행방법은 결국 자녀들의 대학진학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학자금준비도 다를 바가 없다. 지난 2년전부터 미 교육부는 자녀와 학부모의 수입을 증명하는 자료인 연방정부의 세금보고서 내용을 세금보고한 후에 모두 전산화된 디지탈정보로 직접 미교육부로 링크해 업데이트시키도록 했다. 예전에는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던 많은 부분들이 이제는 미교육부로 직접 IRS에서 데이타가 넘어가 지원하는 대학마다 모두 온라인을 통해 받음으로써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없이는 재정보조혜택을 잘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자녀가 아무리 부모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이 모두 다 알아서 진행할 수 있다고 해도 절대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한 예로 부모의 수입이 단지 W-2에 의존하며 401(K), TSP, SEP 등을 적립을 많이 하면 수입이 적게 보고돼 재정보조가 잘 나올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매우 많다. 이제는 그러한 적립금액이 모두 Untaxed Income으로 간주되 차라리 안할때보다도 가정분담금(EFC)을 더욱 가중시킴으로써 재정보조금이 오히려 대폭 축소된다는 점도 고려해 보지 않으면 그 이상의 대가도 치룰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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