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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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정리와 2013-14 새 학년도 적응 준비

2013-08-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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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월로 접어듭니다. LA의 경우 6월초 긴 여름방학으로 들어간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새로운 학년을 준비할 때가 되었습니다. 교장인 저 자신부터 여름을 정리하고 신학년도 준비를 하러 7월 하순부터는 학교근무를 시작합니다. LA 교육구 산하의 학교들도 7월 29일부터 모든 학교의 사무실이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네마다 학교마다 학교 오피스 직원들이 일하기 시작하는 날짜와 학생들이 개학하는 날짜가 다를 수 있습니다. LA 교육구의 경우 학생들의 개학일은 8월 13일 화요일입니다. 그러나 그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학교 오피스에 가서 새로 입학하는 경우 학생을 등록 (student enrollment)하세요.

새 학년도 개학 준비로 학부모와 초중고 자녀들이 명심해야 할 점으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해봅니다.

① 연령을 막론하고 여름방학이 지난 후 새 학년도를 시작하는데 학생들이 느낄 수도 있는,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소위 “Back to School Jitters(신학년도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대해 학생들은 support system이 필요합니다. 새 친구들, 새 교사들, 스케쥴 변동에 대한 불안, 자신감 부족, 특히 이사 간 애들은 새 학교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할까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이해하고 “너만 힘든 게 아니고 다른 애들도 역시 힘들어할 지도 모른다. 우리 가족들도 힘드니 우리 다 같이 노력해보자.” 라고 격려하세요.


② 여름활동을 마무리 짓고 학교에서 오는 편지들을 잘 간직하세요.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년반 편성,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학교 개학일, 학교 시간 등의 information을 담은 편지가 8월 초 전후로 우송될 수도 있습니다. 또 전화로도 학교장의 멧세지가 갈지 모릅니다.

③ 여름방학 동안의 경험, 여행, 독서 등을 정리하는 글을 써 보세요. 교사들이 읽은 책, 가본 곳, 특별한 경험에 대해 작문을 지으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④ 새 동네로 이사 간 학생들은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 가서 전학서(transfer paper)를 받아오고 (LA 교육구에서는 PAR―Pupil Accounting Record이라고 함), 새 동네의 학교에 지금 등록하시고 개학날짜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⑤ 올해부터 크게 변화하는 커리큘럼,Common Core Standards 를 실행합니다. 또 2015년 부터는 CST시험도 Common Core Standards 내용으로 바꾸어 치게 됩니다.

⑥ 자녀를 등교시키고 픽업할 때는 자녀를 위해 5분 내지 10분쯤 시간을 더 할애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학교에서 한두 블럭 떨어진 교통이 덜 복잡한 곳에 주차를 하시고, 자녀와 걸으며 5분간 대화를 하면서 학교 정문으로 들어오세요. 학교 후문이 열려 있으면 후문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⑦ 자녀들에게 emergency information을 챙겨주세요. 아프거나, 지진이 일어나거나 할 경우 부모나 학원에서 애를 pick up하는 장소와 시간을 정확하게 알리세요.

⑧ 부모가 이혼한 경우, 학교에서 오는 통신문의 내용을 부모 두 분 다 아이를 위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Back-to-School Night(or Day)가 언제인지, Parent Conference가 언제인지, Open House가 언제인지, 또 단축 수업하는 날들이 언제인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⑨ 학원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오는 편지 내용을 학원에서도 알도록 부모님께서 배려하십시오. 또 학교 website를 자주 들어가서 읽으세요.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자녀가 18세 이전에 부모가 한 지붕 밑에서 살고 있을 때 자녀를 더 잘 알고 자녀와 더 시간을 보내고 자녀에게 부모의 도덕심, 종교관, 가치관을 심어 주세요. 자녀에게 부모로서 물려줄 유산은 책임감과 독립심, 그리고 한국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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