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의 수혜자 무엇하고 있나?”
▶ 행사 참여 미국인, SF크로니클지 통해 쓴 소리
“한국전 참전 노병들이 나서서 한국전 기념비 건립비용을 직접 모금하고 기부까지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 한국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인 정부와 대기업들은 어디 있나?”지난달 27일 SF프레시디오에서 열린 한국전 기념비 부지 선정식에 참석했던 오클랜드 거주 그레그 데레고씨가 SF 크로니클지 1일자에 기고한 SF 한국전 기념비 건립과 관련한 글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한국전 기념비 건립위원회(KWMF) 임원 존 스티븐스씨가 인사말을 통해 “건립비용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뒤 기부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난 기부자들 대부분이 베레 모자를 쓴 참전용사들이었고 이를 본 그레그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기고에 썼다.
그는 또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기념비 건립비용의 부담을 덜어주지는 못 할망정 기부자들이 전쟁에 참여한 참전용사뿐이라는 것이 무척 아쉽다”며 전쟁 후 한국경제가 큰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익과 혜택을 본 대기업들의 무관심에 쓴 소리를 건넸다. 직접적으로 삼성, 현대, 기아, 포스코, LG, SK, 세브론, 인텔, 웰스파고, 보잉, 시스코 등 한국과 미국 대기업들을 언급하며 한국전 기념비 건립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과 후원을 재차 촉구했다.
그레그씨는 60년 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미국과 한국,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이 직접 나서는 것도 모자라 주머니를 털어서 기념비 건립비용을 모아야 하는 현실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김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