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화의 소녀상 마침내 세워지다

2013-07-3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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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최초 제막식

▶ 김복동 할머니 참석, 위안부 사과 촉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일본의 반인륜 범죄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서는 최초로 남가주 글렌데일에 마침내 제막됐다.

미국 내 공공부지 위안부 기림 시설물 건립을 추진해 온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과 글렌데일 시정부는 30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 할머니를 초청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 프로젝트의 주역인 가주한미포럼 관계자들과 글렌데일 시의원들,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부부, 그리고 한인과 글렌데일 시민 및 일본계 주민들까지 500여명이 참석해 미 서부지역에서 최초로 공공장소에 건립되는 위안부 기림 조형물의 제막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기렸다.

이날 김복동 할머니와 글렌데일 시의원 4명이 나비가 내려앉은 보라색 천을 걷어내자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녀상은 1.2톤 무게로 청동 소녀상, 화강암·흑요석 기단, 한국 등 아시아계 위안부의 실상과 역사를 알리는 석판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연방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과 연방 하원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 의원, 그리고 글렌데일이 지역구인 애덤 쉬프 의원 등 연방 하원의원 3명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녀상 건립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일본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사죄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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