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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가 목표라면‘SAT II’2개 이상 도전을

2013-07-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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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내용과 준비요령

▶ 다지선다형으로 학교수업 위주 출제 연습문제 풀어 유형 익히면 효과적

4년제 대학 진학이 목표인 많은 고교생들이 대입 수능시험인 SAT I(SAT Reasoning Test) 또는 ACT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명문대를 가려는 학생은 SAT II(SAT 서브젝트 테스트)도 신경 써야 한다. UC 대학들이 2012년부터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요구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대학들은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요구한다. SAT 서브젝트 시험이 요구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밝히는 대학에서도 서브젝트 시험점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시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시험내용과 준비요령에 대해서 알아본다.

■ 시험선택 요령

1. 자신 있는 분야


20개에 달하는 서브젝트 테스트 중 어느 시험을 치러야 도움이 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학생들은 일단 자신이 잘하고, 자신 있는 분야의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과학, 역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면 학교에서 과목을 이수한 직후에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언어시험의 경우 해당 언어를 최소 2년간 택한 뒤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다.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과목은 역시 한국어와 Math 2이다. 이외에도 생물학, 화학, 미국 역사 등을 많이 보는데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과목만 골라보면 된다.

2. 언어

언어시험은 수험생이 준비를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시험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 독해력만 측정하는 ‘Reading Only’ 시험과 독해와 듣기 능력을 함께 측정하는 ‘Reading and Listening’ 시험은 난이도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많은 대학들은 독해력 테스트보다는 ‘Reading and Listening’ 시험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SAT II 중 가장 평균점수가 낮은 과목은 Literature로 작년 평균점수가 576점이었는데 비해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은 한국어로 작년 평균점수는 767점이다.

한국어의 경우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790점 또는 만점(800)을 받았다. 한인 학생들은 한국어 시험에서 이처럼 높은 점수를 받아도 대입 사정에 그리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대입사정관들은 한국어 시험 응시자 가운데 상당수가 해당 언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한국어 시험을 치러 쉽게 고득점을 올리는 전략보다는 다른 언어시험을 보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할 수 있다.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이 2개의 서브젝트 테스트를 요구할 경우 전공과 관련 있는 과목의 시험을 보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3. 생물학

생물체 커뮤니티 또는 에너지의 흐름을 바탕으로 출제되는 문제들을 공부하면 ‘Biology E’, 생화학이나 세포구조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Biology M’ 테스트가 적합하다. 수험생들은 두 가지 시험 가운데 하나만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

4. 수학

대학 준비과정 수준의 수학 클래스를 고등학교에서 몇 년이나 들었느냐에 따라 시험종류를 결정한다. Algebra(대수) 1, Algebra(대수) 2, Geometry(기하)를 모두 이수한 경우 Level 1, 이들 세 과목 외에 삼각함수(Trigonometry), Pre-Calculus까지 추가로 들었으면 Level 2 테스트에 도전해 본다. Level 1, Level 2 테스트 모두 계산기를 필요로 한다. UC 또는 명문 사립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운 Level 2 시험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 준비

서브젝트 테스트를 준비할 때 지름길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꾸준히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유형을 익히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많은 학생들이 SAT II 준비를 위해 학원에 등록하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Princeton Review나 Kaplan 등 SAT II 준비 책 한 권만 사서 공부한다면 무난하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1. 서브젝트 테스트에서 고득점을 원하면 독서와 글쓰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평상시 소설, 비소설, 잡지, 신문, 전문서적 등을 읽고 글쓰기 연습을 한다. 이를 통해 작문과 독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2. 9학년부터 어려운 과목을 많이 듣고, 공부할 때 암기보다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3.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www.collegeboard.org/subjecttests)에 들어가면 다양한 연습 문제들을 접할 수 있다. 일단 모의고사 형태로 시험을 많이 치러보는 것이 좋다. 독해와 듣기가 포함된 언어시험을 볼 계획이면 학교 카운슬러에게 무료 ‘Practice CD’를 주문해 달라고 부탁하고 이 CD를 활용해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다.

4.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책만 들여다보고 문제만 푼다고 준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험준비를 할 예정이라면 과외활동과 커뮤니티 서비스도 열심히 해야 한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시야도 넓힐 수 있다.

5. 칼리지 보드 온라인 스토어(store.collegeboard.org)나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잘 만들어진 테스트 가이드북을 구할 수 있다.

▲The Official Study Guide for all SAT Subject Tests, Second Edition: 20개 과목에 걸쳐 과거에 실시된 실제시험이 포함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참고자료 역할을 한다.

▲The Official SAT Subject Tests in Mathematics Levels 1 & 2 Study Guide: 수학▲The Official SAT Subject Tests in US and World History Study Guide: 역사

■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5개 주요 과목으로 총 20종류 시험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한 시간 치르는 다지선다형(multiple-choice) 시험으로 학교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문제로 출제된다.

영어, 역사·사회과학, 수학, 과학, 언어 등 모두 5개 주요 과목으로 나뉘며 총 20종류의 시험이 있다. 서브젝트 테스트는 일년에 6차례 실시되며 수험생들은 같은 날짜, 같은 장소에서 최고 3개의 시험을 볼 수 있다. 오는 10월5일, 11월2일, 12월7일이 테스트 일자이다. 최저 200점에서 최고 800점 만점까지 받을 수 있다. 서브젝트 테스트의 주요 과목은 다음과 같다.

1. 영어(English): 문학(Literature)
2. 역사·사회과학(History and Social Studies): 미국 역사, 세계사
3. 수학(Mathematics): 수학 Level 1, 수학 Level 2
4. 과학(Science): 생물학 E/M, 화학, 물리
5. 언어(Language): 중국어(독해 및 듣기), 프랑스어(독해), 독일어(독해), 현대 히브리어(Modern Hebrew·독해), 이탈리아어(독해), 라틴어(독해), 스패니시(독해), 프랑스어(독해 및 듣기), 독일어(독해 및 듣기), 일본어(독해 및 듣기), 한국어(독해 및 듣기), 스패니시(독해 및 듣기)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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