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이상 뇌사 상태로 있다
▶ 가족 요청에 산소호흡기 떼
산호세에서 한인 오 모씨(46세)가 20살의 젊은이로부터 이유없는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산호세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1시 7분쯤 산호세에 위치한 산페르난도 거리와 산타클라라 스트리트 사이의 87번 고속도로에서 용의자인 로버트 제이미(20세, 사진)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오 씨는 폭행 당한 부위에 대한 치료를 계속 받아 왔으나 뇌사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가 병원측으로부터 소생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은 가족들이 산소호흡기를 떼어도 좋다는 허락을 한 후 이틀만인 지난 6일 결국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 검찰청은 지난 2일 오 씨에 대해 폭행을 가한 용의자로 제이미를 검거한 후 조사를 벌여 17일 살인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오 씨는 결혼도 하지 않아 미국에 가족들이 없었으며 혼자 불법체류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로부터 오 씨사고를 연락받은 SF총영사관 측은 한국에 거주하는 오 씨의 가족에게 연락, 병원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에 있는 오씨의 모친이 우울증과 뇌졸증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오씨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도록 해 달라는 형제들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름과 사진 게재에 대해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편 오 모씨는 지난 15일 가족의 요청으로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