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이군은 그야말로 매우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올 가을에 등록을 위해 대학에 알아본 결과 이군이 받은 재정보조 지원내역에 있어서 올해에는 지난해에 지원받은 연방 정부의 펠그랜트가 빠져 있는 것이었다.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한 푼이라도 재정보조가 더욱 필요한 시점에서 금년도에 누락된 펠그랜트 부분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이군은 대학의 재정보조 사무실을 찾아가 보았지만 지원받지 못한 이유가 가정분담금이 5,560달러 이상으로 증가해 펠그랜트의 해당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이었다.
작년과 변동이 없는 부모님의 수입에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가 가정분담금을 높여 계산한 것이었다. 이와 같이 금년도 학생들의 재정보조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도에 비해 연방 정부의 재정지원 내역에 있어서는 펠그랜트나 Federal SEOG(Supplemental Education Opportunity Grant) 등 무상 보조금의 혜택은 다소 줄어들었고 Work/Study나 학생 융자금 등과 같은 유상 보조금 혜택이 작년보다 더욱 늘어난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사립대학의 경우는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보이고 있지만 몇몇 대학들을 제외하고는 대개는 대학의 그랜트 등을 이용해 재정 필요분의 부족한 부분을 더 추가 지원해 줌으로써 비슷한 수준의 재정보조를 받도록 조치해 주고 있는 반면에 주정부의 예산에 많은 의존도를 가지고 운영하는 주립대학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재정보조 지원에 대해 올해에는 더 많은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더 많은 우려감을 낳고 있다.
이에 더하여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UC계열의 등록금은 매년 8~16%씩 인상하겠다는 발표가 지난해에 있어 더욱 가게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교육예산에 있어서 주정부에 따라 다소 차이를 크게 보이는 주도 있겠지만 주정부 예산이 대부분 삭감되거나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에 위치한 주립대학들은 재정보조 지원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산의 감소와는 반대로 해마다 늘고 있는 학생 수를 감당하기란 재정보조 예산의 증가분이 매우 한정되어 있어 더욱 어렵다.
이들 대학들은 재정보조를 집행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대학의 재정보조 신청에 대한 우선 마감일을 정해 놓고 이마저 매우 앞당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 이유는 이러한 우선 마감일에 기준을 두고 재정보조금 혜택을 줄여 예산을 맞추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말하자면 재정보조 신청의 제일 기본이 되고 있는 FAFSA의 마감일이 있지만 이에 대한 대학의 우선 마감일자를 정해서 이를 넘긴 학생들은 가정의 재정상황과 관계없이 무조건 대학의 그랜트(장려금) 등에 제한을 두어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부모의 학비 융자를 유도해 나가는 등 자구책을 마련에 급급하기 일쑤다.
재정보조 신청 때 연방 정부의 FAFSA 신청마감일은 6월30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 주마다 연방정부에 제출한 FAFSA의 내용을 기준해 주정부의 재정보조 기금을 산정하므로 연방 정부의 신청마감일보다는 주정부의 신청마감일에 맞춰 신중히 재정보조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매년 1월이 되면 자신이 거주하는 주의 FAFSA 마감일을 확인해 반드시 이를 지켜서 신청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이제는 대학마다 이보다 더욱 빠른 우선 마감일을 정해 놓고 앞당겨 재정보조 신청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져서 절대로 방심을 하게 되면 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대학 신입생인 경우에 있어서 이러한 신청과정의 경험이 부족해 자연히 늦어질 수도 있지만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에 이러한 우선 마감일을 적용해 예산절감을 시도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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