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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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들이고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2013-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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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김

대부분의 고교생들에게 여름 방학은 쉼과 휴식의 여유 있는 시간이 아니다. 각종 서머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 학기를 준비하거나 SAT를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등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이다.

모두가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명한 서머 프로그램은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이미 지원 마감이 지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돈 들이지 않고도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여름방학을 보낼 방법을 제안해 본다.

1. 일을 하라


많은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경력이 과외활동으로 인정되는지 궁금해 한다. 그렇다. 아르바이트는 과외활동으로 인정된다. 그렇다고 해서 디베이트 팀과 농구팀, 학생회를 그만두라는 말은 아니다. 여전히 전통적인 의미의 과외활동은 필요하다. 하지만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뒤집으며 땀 흘렸던 일 역시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돈을 받고 누군가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책임감과 성실함, 시간 관리 능력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2. MOOC에 등록하라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는 무료 대학 강좌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을 활용하라. MOOC은 MIT, 하버드 등 명문대에서 대중에게 공개하는 온라인 무료 대학 강좌이다.

MOOC 강의를 수강했다고 해서 학점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교생으로서 MOOC을 수강했다는 것은 대학지원 때 여러 가지 보너스 포인트가 된다. 더군다나 MOOC에는 ‘록음악의 역사’ 나 ‘온라인 게임’ 등 흥미로운 강좌도 많이 있다.

3. 무보수로 일하라

고교생으로서 인턴십을 얻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인맥을 통해 인턴십을 찾아보자. 아버지 친구 회사나 삼촌의 변호사 사무실 등에 연락해 보자.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하면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다. 비교적 작은 도시에 살고 있다면 시청에 전화해서 인턴십 기회를 문의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학생이 직접 나서 인턴십을 찾게 되면 이는 대학 진학 시 매우 소중한 경력이 될 것이다.

4. 책을 쓰라


안 될 이유가 있는가? 방학이다. 시간이 있다. 머리속에 아이디어도 있고, 타이핑 할 수 있는 컴퓨터도 있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크리스토퍼 파올리니가 ‘ERAGON’을 썼을 때 그는 15살이었다. S.E. 힌튼은 18살의 나이에 ‘THE OUTSIDERS’를 썼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안 될 수도 있고, 유명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아예 출판 자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름 방학동안 책을 써보는 것은 유명해지거나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는 매우 소중한 글쓰기 경험이 될 것이다.

5. 고전을 읽으라

여름 방학동안 특정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 보자. 찰스 디킨스나 마크 트웨인의 작품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한 작가의 모든 고전 작품을 읽어 본 경험은 대입 에세이를 쓰거나 SAT 리딩 시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 코치 혹은 튜터가 되라

어린이 운동팀의 코치로 자원 봉사하거나 어린이들의 튜터가 되어 공부를 도와주라. 미적분을 마스터하지 못했어도 초등학생들의 산수를 돕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코치, 혹은 튜터로서의 경험은 리더십 및 봉사 정신을 보여 주는 좋은 활동이 된다.

7. 블로그를 하라

지금까지 제안한 활동 중 하나를 골라서 블로그를 해보라. 글 쓰는데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블로그를 입학 심사 위원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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