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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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재산관련 서류 부모가 꼼꼼이 챙겨라

2013-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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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급외 소득 있을경우 변수 대비 서둘러 시작 연방정부와 무관한 보조 CSS프로파일도 작성

■ 재정보조 신청 준비

대학입시에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만큼 중요성이 큰 것은 다름 아닌 재정보조이다. 아무리 좋은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공부하는데 드는 총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어쩔 수없이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비가 비싼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더라도 학비부담이 덜한 대학으로 발길을 돌기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예비 12학년생들은 지금 여름방학을 정신없이 보내고 있겠지만 부모들 역시 여름방학 때 신경 써야 할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녀의 학자금 보조 신청 준비다. 방학 때 할 수 있는 재정보조 신청 준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 최대한 빨리 시작


올 가을학기 12학년이 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름방학 동안 자녀가 10월에 치를 SAT를 열심히 준비하고 대입 에세이 작성을 위한 워밍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해온 과외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결실을 맺기를 원할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지나치게 ‘대학입시’ 부분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자신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학업성적, 시험점수, 과외활동, 에세이가 모두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재정보조 신청 준비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정시지원 원서 제출 마감일이 닥친 12월에 가서야 재정보조 신청 준비를 시작하려고 하면 급한 마음에 큰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기대한 것에 훨씬 못 미치는 재정보조가 나올 수도 있다.

자녀가 대학에서 차질 없이 학업을 수행하기 위해 가정이 부담해야 할 비용과 비용 조달 방법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으로 재정보조 신청 준비에 힘찬 시동을 걸자.

■ 전적으로 부모가 주도해야

어떤 부모들은 학자금 보조 신청을 자녀에게 맡기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고등학생에 불과한 아이가 집안의 재정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도 없고, 신청서 내용 중에는 부모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부모가 모든 절차를 주도해야 한다.

■ 가장 기본은 세금보고 서류


학자금 보조 신청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연방 세금보고 서류이다. 부부 또는 생계를 책임지는 배우자가 직장생활을 할 경우 챙겨야 할 서류가 많지 않아 진행이 수월하겠지만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다른 수입원이 있을 경우에는 세금보고 서류 외에 추가로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은행 어카운트 기록이나 재산세 고지서 등이 이에 해당될 수 있다. 때문에 대학에서 학비보조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살피는지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지원자에 대한 학자금 보조 내용을 산출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세금보고 서류 ▲ 재산보유 현황 ▲ 가정 내 대학생 수 등이다.

■ FAFSA4Caster

학자금 보조 신청의 가장 기본이 되는 연방 무료학비보조 신청서(FAFSA)의 2014년 가을학기 버전이 내년 1월1일 온라인을 통해 오픈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정확한 학비보조 금액과 가정 부담액을 산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정 경제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대략적인 추산은 가능하다.

2012년 세금보고 정보를 바탕으로 산출해 볼 수 있는데 FAFSA 공식 웹사이트(www.FAFSA.ed.gov)에 들어가면 초기 화면 중간쯤에 표시된 ‘FAFSA4Caster’를 클릭한 뒤 시스템이 물어보는 질문들에 답변하면 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희망하는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알아볼 수도 있고 재정보조 컨설턴트 등을 통해 문의할 수도 있다.

■ 변수를 고려한다

부부가 피고용인으로 회사에서 받는 봉급 외에 다른 수입이 없을 경우에는 학비보조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서류 작성만으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 한국에서 소득이 있거나 ▲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 투자용 자산 또는 기타 소득이 있을 경우 상황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미리 학비보조 신청과 관련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만약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자녀가 사립과 공립 중 어떤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그리고 정시와 조기 중 어떤 지원 방식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학비보조 준비 때 미리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 재정보조 신청 월별 점검사항

사립대 조기전형은 오는 10월 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한인학생들이 지원하는 UC 계열대학은 오는 11월 말, 사립대 정시 지원은 오는 12월 말 원서가 마감된다.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재정보조 신청 준비를 위한 월별 점검사항을 체크해본다.

1. 8월: FAFSA 및 연방정부와는 관계없는 각종 재정보조 신청을 위해 필요한 CSS Profile 등 주요 재정보조 신청서류 내용과 자격조건을 정확히 이해한다.

▲ CSS Profile이란?CSS Profile은 연방정부와는 상관없는 각종 그랜트, 장학금, 융자 등을 신청하기 위한 서류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들어가 작성해야 한다.

현재 미국 내 350여개 대학에서 CSS Profile을 요구하고 있는데 서류제출 마감일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다. CSS Profile은 문항수가 많고 FAFSA보다 더 구체적인 재정관련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작성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조기전형 학생의 경우 대학에 지원하는 해의 11월15일, 정시 지원 학생의 경우 대학에 입학하는 해의 2월1일까지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2. 9월: 관심 있는 대학들의 입학원서 및 학자금 보조 신청 마감일을 확인한다.

3. 10월: 칼리지보드 웹사이트(http://student.collegeboard.org/css-financial-aid-profile)에 들어가 CSS Profile 작성을 위한 등록 절차를 마친다. 오는 10월1일부터 2014~2015 학년도를 위한 CSS Profile 접수를 시작할 수 있다.

4. 11월: 지원할 대학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각 대학이 제공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을 리서치하고 필요할 경우 장학금을 신청한다.

5. 12월: 학생 또는 부모의 월급 명세서들을 모아둔다. 사립대 정시지원 마감일을 한번 더 점검한다.

6. 1월: FAFSA가 1월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오픈된다. FAFSA는 가능한 빨리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2013년도 세금보고 서류 작성이 늦어진다면 2012년도 세금보고 정보를 토대로 소득을 추정치로 계산해 FAFSA를 제출한 뒤 나중에 정보를 업데이트하면 된다.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들이 신청하는 가주정부 무상 보조 프로그램인 ‘칼 그랜트’를 받기 위해서는 FAFSA를 3월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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