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과외활동에 치중, 학습 지장주면 안돼

2013-07-08 (월)
크게 작게

▶ ■ 9학년 되는 자녀를 위한 장기플랜

▶ SAT·ACT 준비 너무 일찍부터 매달릴 필요 없어

LA 통합교육구(LAUSD)를 비롯한 일부 교육구는 오는 8월 중순 개학한다. 올 가을학기는 9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학입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예비 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름방학 동안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다. 9학년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장기 플랜을 알아본다.

■ 어떤 길을 갈 것인가

한인학생들의 경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절대다수가 4년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고교생활은 4년 후 어떤 진로를 택할 것이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계획 없이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여름방학 때 자녀와 함께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 학기시작과 함께 하나씩 실천에 옮겨야 한다.


1. 클래스와 성적

4년제 대학, 특히 입학경쟁이 치열한 명문대 진학이 목표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최대한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9학년 때부터 AP 과목을 택하는 것이 도전정신을 키우기에 좋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UC와 사립대 입시에서 핵심과목은 ▲ 영어 ▲ 수학 ▲ 과학 ▲ 역사 ▲ 외국어 등 5가지로 나뉜다. 이들 핵심과목의 수준과 성적에 특히 신경 써야 하며 기초 클래스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도록 한다. 만약 9학년 때 AP, 아너스 등 수준 높은 클래스를 택할 수 없다면 10학년 때 수준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을 카운슬러를 통해 확인해 둔다.

2. 과외활동

학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과외활동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을 것이다. 이는 필수지만 판을 너무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학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너무 많은 활동을 동시에 진행시키지 말라는 얘기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여러 종류의 활동을 하다가 9학년이 되면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몇 가지로 압축하는 것이다.

만약 어릴 적부터 해온 활동을 계속 할 수 없으면 여름방학 때 자녀와 진지하게 논의한 뒤 관심 있는 새로운 활동을 9학년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3. 표준시험

9학년 때부터 SAT나 ACT 준비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평소 학과목 공부에 충실하고 소설, 비소설, 잡지, 신문 등 다양한 종류의 인쇄물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시험 준비가 된다. 대학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에 해당되는 표준시험은 PSAT, SAT I, ACT, SAT II(서브젝트 테스트), AP 테스트 등 5가지로 나뉜다. 시험 별로 언제 치러야 하고, 언제 사전등록을 해야 하는지 등 필요한 정보를 미리 입수하면 큰 도움이 된다.

■ 부모의 역할은

앞에서 얘기한 것들 모두 부모가 곁에서 지켜보고 지도해야 하는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녀가 고교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 자녀가 건강한 고교생활을 하느냐 여부는 상당 부분 부모의 자세에 달려있다.

부모가 항상 관심을 갖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자녀가 깨닫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9학년 동안 자녀의 공부 및 생활습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훗날 대학입시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