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항공 현장 스케치

2013-07-07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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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부상·생사 확인하려 공항 북새통

▶ 가족들 경찰 통제하에 대기실서 기다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서 6일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공항은 생사와 부상자를 확인하려는 가족들과 공항측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공항측은 사고 여객기 탑승객들의 가족들을 위해 SFO 3층에 위치한 ‘Reflection Room’에 대기실을 마련했다. 대기실 외부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가족과 공항 관계자 외에 출입을 통제했다. 간간히 대기실 밖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경찰의 호위하에 가족들이 밖으로 나가기도 했지만 언론의 인터뷰를 막는 모습을 보였다. 또 부상을 입지 않거나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이 1~4명씩 짝을 이뤄 경찰에 둘러 싸인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한 한인 할머니는 언론을 향해 "사진을 찍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 사고로 인해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임스 화이트라는 미국인은 이날 하루종일 한국에서 서머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10대 초반 한국학생 2명을 기다리며 초조해 했으나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아 공항으로부터 인계받아 산 라몬에 있는 집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와 12살 난 친구딸이 사고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며 대기실을 찾은 중국인 지 젬씨는 "다행히 무사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다친 곳 없이 모든게 괜찮다’고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중국인 여행 가이드는 "35명의 중국 학생들을 공항에서 픽업해 산호세 메리엇 호텔로 가기로 했다"며 "연락이 되질 않아 걱정"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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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을 마중하러 나온 가족들이 공항관계자의 인도로 공항내 대기실로 들어간 후 경찰의 삼엄한 경호속에 언론과의 접촉이 불허됐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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