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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맨하탄 주택매매 현황

2013-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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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크 없는 가격 고공행진

2분기 맨하탄 주택매매 현황

올 2분기 맨하탄 주택매매 시장이 뜨겁다. 높은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주택매매는 6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맨하탄 주택매매 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내놓은 통계들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맨하탄 지역의 주택 매매 건수는 리스팅 매물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붐이었던 2008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렇게 멈출 줄 모르고 오르는 가격에도 물건은 계속 달린 상황이다 보니 높은 가격에도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 2분기 맨하탄 주택 매매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 주택 매매 6년래 최고, 매물 12년래 최저
올 2분기 맨하탄 주택 매매시장은 그야말로 ‘핫’하다. 이미 상당히 올라있는 매매가에도 주택 구매를 원하는 수요가 몰리다보니 매물이 리스팅에 오르는대로 팔려나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매매된 주택은 3,144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으며 6년래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매물로 오른 주택은 4,795채로 작년 동기대비 3분의 1(31.3%) 가까이 줄었으며 이는 12년래 최저다.

없는 물건에 구매자가 몰리다보니 리스팅에 오른 가격과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올 2분기 리스팅 제시가격에서 실제 거래가격의 할인율은 2.7%로 작년 5.1%에서 3%가량 떨어졌다. 또 다른 중개업체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 역시 주택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의 98%에 가까운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2분기 주택 중간매매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4.3% 오른 86만5,000달러였고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142만5,403달러로 1.2% 올랐다.


■ 콘도 매매 활발
올 2분기 맨하탄 주택시장에서 콘도 시장의 매매가 두드러진다. 올 2분기 판매된 콘도는 1,315채로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했다. 주택 중간매매가격은 125만달러로 전년 대비 13.6%,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189만2,924달러로 11.4%가 각각 올랐다. 이 기간 리스팅에 오른 콘도 매물은 2,058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4%나 줄어 매물 부족 상태를 나타냈다.

리스팅부터 매매까지 걸리는 기간은 작년 2분기 평균 172일에서 163일로 5.2%가 단축됐고 리스팅 가격 할인율은 작년 6.8%에서 올해 2.8%로 4%가 줄었다. 콘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형은 1베드룸으로 전체 콘도 매매의 37.8%를 차지하며 평균 매매가격은 88만달러였다. 다음으로 2베드룸(33.4%)은 172만달러, 3베드룸(15.0%)은 292만달러, 스튜디오(10.1%)는 59만4,000달러, 4베드룸 이상(3.7%)은 580만달러였다.

코압 매매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 2분기 코압 중간매매가격은 86만5,000달러로 작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코압 매매 건수는 1,829채로 작년보다 20.7% 늘었다. 코압 역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였는데 리스팅에 오른 코압은 2,737채로 작년 3,793채보다 1,000채 가량 적었다. 코압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원베드룸(41.2%)의 평균 매매 가격은 57만5,000달러였고 2베드룸(29.2%)은 111만5,000달러, 스튜디오(17.3%)는 36만달러, 3베드룸(10.0%)은 235만달러, 4베드룸 이상(2.3%)은 435만달러로 집계됐다.

고급 주택 매매도 활발하다. 올 2분기 매매된 고급 주택은 314채로 작년 265채보다 18.5% 늘었다. 중간 매매가격은 42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1% 올랐다. 리스팅에 오른 매물은 작년 1,204채에서 1,157채로 3.9% 줄었다.

한편 신축 주택들의 경우 매매 가격이 크게 인상했다. 신축 콘도들은 대부분 고급 주택인데 올 2분기 중간매매가격은 139만5,000달러로 작년 102만5,000달러보다 36.1% 올랐다. 리스팅 가격 할인율도 작년 10.8%에서 올해 2.9%로 8% 가까이 떨어졌다.

■ 매물 부족 현상 당분간 지속될 전망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수요와 달리는 매물로 타이트한 맨하탄 주택매매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밀러 사무엘’의 조나단 밀러 대표는 "현재 신축 빌딩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고 계획 중에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럭셔리 마켓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일반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는 여전히 주택 매매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타 부동산의 정주태 부사장은 "콘도의 경우 작년에는 스퀘어피트당 1,000~1,200달러선에서 요즘은 1,400달러로 오른 상황"이라며 "가격이 오른 상태라도 자금력이 있는 해외 투자자들에 의한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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