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에 진학할 예정인 정모양은 얼마 전 재정보조 내역서를 받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의 수입이 매우 적은데도 대학에서는 낮은 수준의 재정보조금을 지불하겠다고 알려온 것. 정양은 대학에 어필해 보았으나 작년에 부모가 제출한 세금보고서 내용에서 상당부분의 이자수익이 발생한 것이 문제로 그 정도의 이자가 지급되기 위해서는 현금자산이 얼마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가정분담금을 대거 높였을 뿐만이 아니라 모자라는 부분의 학비에 대해서는 전액 부모의 융자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고 알려온 것이었다.
정양은 정말로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고 했다. 대학에는 부모가 가게를 판 대금을 잠시 저축계좌에 임시로 넣어 놓았었다고 하지만 정작 새로운 비지니스를 인수하는데 오히려 사업융자까지 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재정보조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그 적용과 검토의 원칙을 잘 모를 경우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정형편의 변동사항과 재정보조에 대한 설계를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의문을 가질 수 있겠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진학 준비를 위한 최적기로 방학기간을 활용한다. 그리고 이 기간 중에는 자녀들의 미비한 성적도 보충시키고 특별 과외활동 등에 집중적인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대학에 입학원서를 내는 시점이 되어서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높은 학자금 벽에 부딪쳐 결국 원하는 대학에는 입학원서조차 내지 못하게 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도 비일비재하게 겪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대학에서는 입학허가서를 발송한 후 곧바로 해당대학의 재정보조 사무실을 통해 합격한 자녀들에 대한 재정보조 검토가 시작되는데 이때 재정보조금에 대한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학부모와 학생의 수입과 자산내역이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은 내용 중에서 만약 가정형편에 해당사항이 된다고 판단 될 경우에는 사전에 학자금 보조를 위한 준비와 적절한 플랜을 통해 재정보조지원 수위를 상당히 높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 상황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즉, 재정보조지원을 잘 받기 위해서 방학 중에 반드시 점검과 철저한 준비를 해 놓아야 할 것이다.
다음과 같은 가정상황에 해당되는 경우는 적절한 재정플랜을 통해 사전준비를 통해 미리 조치함으로써 재정보조금을 더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①세금보고서에 이자수익이 많이 나와 있는 경우 ②당장 필요하지 않은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③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이상의 수입이 있고 W-2 를 받는 직원 수가 적을 경우 ④자산대비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은 경우 ⑤자녀의 연소득이 많을 경우 ⑥자녀가 유동자산이나 부동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 ⑦기러기가정의 경우 타국에서 발생하는 배우자소득이 있는 경우 ⑧학자금 목적으로 529 플랜, Educational IRA, CSA 등 학자금 플랜을 통해 저축해 놓은 자산이 있을 경우 ⑨부모가 매년 은퇴연금으로 월급에서 많은 부분을 불입하고 있는 경우 ⑩모든 수입이 연금을 통해 지불되고 있는 경우 ⑪수입은 적으나 생활비 지출이 높은 경우 ⑫수입이 너무 적어서 세금보고가 매우 미약하든지 혹은 세금보고를 할 수 없는 경우 ⑬파산 등으로 신용상태가 급격히 떨어진 가정 등 여러방면의 다양한 가정상황을 비교해 볼 수는 있으나 최소한 상기내용에 해당될 경우를 들 수 있다.
상기의 경우들은 일단 시간을 가지고 적절한 플랜을 통해 가정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부터 모색해야 하며 재정보조 오퍼가 잘못 나올 수 있는 확률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문의 (301)219-3719remyung@agmcolle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