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르는 금리 주택시장 과열 잠재우나

2013-06-30 (일) 12:00:00
크게 작게

▶ 투자자들 주춤,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기회될수도

베이지역 홈바이어들에게도 적당한 가격에 내집마련을 할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저공행진을 거듭하던 모기지 금리의 상승세가 연중 최고치인 4% 를 훌쩍 넘어 5%대에 근접하면서 베이지역 부동산 시장을 집중 공략하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한 풀 꺽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낮은 금리를 이용해 손쉽게 돈을 빌리고 베이지역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많은 주택바이어들은 구입을 미뤄오거나 포기한 상태였다.

존 핀토 실리콘밸리 지역 부동산 중계업자는 “투자자들이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키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며 “금리가 오르고 돈을 빌리기가 좀 더 힘들어지면서 내집마련 홈 바이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영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6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63%로 작년 4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로스가토스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아내와함께 지난 2월부터 구입할 주택을 골라왔다. 55만달러 주택의 경우 3개월 전만해도 30년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3.75%였지만 현재 4.125%로 껑충 뛰어 매월 120달러의 추가 비용으로 계산됐다. 그동안 금리가 올라가기전 주택을 구입하려 맘에드는 주택 2채에 오퍼를 넣지만 경쟁오퍼에 밀렸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생각이 없는 김씨는 “금리가 크게 올라가지 않는 이상 올해안에 주택구입을 목표로 하고 계속 찾아볼 생각이다”며 “지금 사지 못하면 금리가 너무 올라가 나중에는 주택구입 엄두조차 못낼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하다”고 털어놨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4%이하의 모기지 금리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어느 정도의 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을 주춤하게 하면서 부동산 과열상태를 진정시키는데 필요한 요소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투자자들로 인한 부동산 거품이 조금 빠지면서 판매주택 당 수십개의 오퍼 보다 4-5개의 정상적인 오퍼가 발생하는 시장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모기지 금리 상승은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여러모로 부담을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미 고공행진하는 부동산 가격과 상승된 모기지 이자 비용이 주택구입자들의 설 자리는 더욱더 좁아지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산타클라라 싱글패밀리 주택 중간 가격은 5월 한달간 22%가 증가한 75만달러로 기록됐고 콘트라코스타, 알라메다, 산마테오 카운티 지역에서도 비슷한 증가치를 보였다.

<김종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