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이북5도연합회 ‘이산가족찾기’ 추진

2013-06-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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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향민의 절절한 그리움 풀어준다"

재외이산가족의 첫 상봉기회
1차 접수 오는 7월30일 마감


빠르면 올 가을께 실향민들의 60여년 한맻힌 꿈,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전망이다. 북가주이북5도연합회(회장 이주응)는 25일 SF 고려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행사의 진행과정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주응 회장은 "이산가족 재회와 고향방문을 추진하여 평화통일에 기여함은 이북5도연합회의 존립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행사"라며 "실향민 단체가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백행기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북한내 가족 상봉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수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올 1월 북한측(보위부 산하 재외동포원호위원회)으로부터 연합회 사업(이산가족찾기)을 적극 지원해준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본국 이북5도청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 사무총장은 "실향민 1세대 중 이미 사망한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그동안 남북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가능했지만 재미 이산가족들은 상봉협상에서 아예 제외되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재미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미 정치인들과 이산가족재단(DFF) 스티브 린튼 박사 등이 노력해왔지만 서명운동과 청원운동을 전개했을 뿐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며 "모든 정치적인 것을 배제하고 오직 실향민을 위하는 이산가족찾기 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북한태권도시범단의 SF공연에서 맺은 인연으로 2010년 10월 북한을 방문했던 백 사무총장은 그리워하던 혈육(이모)을 만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소식을 왕래하고 있다. 백 사무총장은 "오늘도 알라모 거주 실향민 이모(77)씨로부터 신청연락을 받았다"며 "죽기 전 고향인 평양에 가보고 싶은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첫 방북단 규모는 10-12명 정도이며, 첫 행사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이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신청수수료는 회원 200달러, 비회원 250달러이며 7박8일 방북비용으로는 4,000-5,000달러가 예상된다. 1차 접수는 7월30일까지이며, 이산가족의 생사 여부 확인에 3-6개월 소요돼 10월께나 방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수 북한 방문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싶은 이들도 이번 행사에 신청할 수 있다.

백 사무총장은 "이 행사는 정치적 변화에 따라 좌지우지 되지 않는, 100% 신뢰할 수 있는 행사"라며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평화교류에도 유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 (415)722-6015, (650)302-0248, ncckanksf@daum.net

<신영주 기자>


북가주이북5도연합회 이주응 회장(오른쪽)과 백행기 사무총장이 이산가족찾기 행사의 의미와 그간의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상봉행사는 재외 이산가족의 첫 공식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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