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한미노인봉사회•SF총영사관•SF평통 공동주최
▶ “거룩한 희생•용기 영원히 기억할 것”
한국전이 발발한지 63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다. 참전당시 18~20세를 갓 넘겼던 앳된 청년병들은 이제 80세를 훌쩍 넘긴 노인들이 돼 한인 커뮤니티가 마련한 보은 행사에 참석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제26회 6.25참전 미군용사 감사패 증정식이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회장 정영희),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한동만), SF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회장 김이수) 공동주최로 열렸다.
한미노인봉사회가 1988년부터 시작해 24년간 단독으로 진행해 오던 행사를 한국정부가 기념식 기금의 일부를 지원해 주면서 2011년부터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24일 밀피타스 뉴비전 교회에서 미군 참전용사 및 가족 100여명과 한국군 참전용사, 축하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영희 회장은 “낮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산화한 미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추모하고 여기 계신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과 위대한 공로에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자유 민주주의 대한 여러분들의 굳은 신념과 불굴의 용기를 우리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한동만 SF총영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영웅적 행동과 희생, 가치가 없었다면 한국이 오늘과 같은 자유, 민주주의, 경제성장 등 번영은 없었을 것”이라며 “63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많은 게 변했지만 여러분에 대한 한국국민의 감사한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이수 회장도 “여러분의 값진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지속되고 나아가 한국의 평화적 통일에 관심을 가져주고 조언해 달라”며 감사를 표했다.
밀피타스 호세 에스테베스 시장, 칸센 추 산호세 시의원, 나기봉 SV한인회장,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국 북서부지회 김완식 회장 등과 산호세 척 리드 시장을 대신해 산타클라라 카운티 쉐리프국의 한인 1.5세 릭 성 서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참전용사 마빈 올슨씨는 답사에서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이 자랑스럽다”고 가슴 벅차다는 입장을 전했고 그의 딸 쉐렌씨는 “아버지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한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2세인 마리 슬레이터씨도 “4년째 이 행사 참석하고 6.25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오늘 이 뜻 깊은 행사를 보시면 기뻐하실 것"이라며 "미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고가 향후 화해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념패와 증서를 전달 받은 참전용사 제이슨 헨텔씨는 “6.25 전쟁은 미국인들의 뇌리에는 점점 잊혀 가고 있지만 한국민의 가슴에는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당시 전투에서 채 피우지도 못하고 전사한 18, 19세의 동료 소년병들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싶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2부에서는 우리사위의 아리랑, 최수경 무용단의 검무, 삼고무, 민요, 갓스 이미지 등의 공연도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동만 SF총영사와 나기봉 SV한인회장이 미 참전 용사 등 300여명에게 직접 점심식사 서브 봉사를 해 눈길을 모았다.
<김판겸 기자>
24일 밀피타스 뉴비전 교회에서 열린 ‘제26회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감사패 증정식’에서 미군 참전용사 및 관계자 4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