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 고학력 기술자 분포도 높아

2013-06-21 (금) 12:00:00
크게 작게

▶ SV는 27.5%, SF·이스트베이는 36% 차지

▶ 정책연구소 ‘브루킹스 인스티튜션’ 보고서

Washington D.C.에 위치한 위치한 민주당 진보적 정책연구소 ‘브루킹스 인스티투션’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 ‘The HiddenSTEM Economy’에 따르면 대학교 졸업증이 없어도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베이지역 주요 기술직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산호세 지역 기술직의 27.5%, SF와 이스트베이 기술직의 36%가 대학교를 나오지 않은 인재들이 꽤차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루킹스 인스티투션에 따르면 STEM 분야가 미국의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절반이 대학학력이 필요없는 직종으로 비 대졸기술자들의 평균 연봉은 대졸자 연봉보다 10%가 높은 5만3,000달러에 달한다. 비 대졸 기술직은 데체로 제조, 의료, 건설, 설치, 수리, 유지보수 분야에서 높은 분포도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미 정부가 하이테크교육과 트레이닝에 매년 43억달러를 쏟아 붓고 있는데 이중 20%만이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저 학력자에게 돌아갔고 미 국립과학재단은 보조대상에서 커뮤니티 칼리지를 아예 제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나단 로스웰 보고서 저자는 “활발한 STEM에 기반을 둔 경제에 비 고학력자들이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4년제 대학과 고학위자에 치중된 나머지 저렴하고 폭넓게 제공되는 커리어 패스를 등한시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실리콘밸리 리더쉽 그룹의 데니스 씨마는 “베이지역의 하이테크 분야, 특히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 분야는 고난도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한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만 채용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STEM 지식을 제조업이나 건설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이 있다면 대학 졸업증이 커리어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플레젠튼에서 강철제조업체 ‘Peridot’을 운영하고 있는 고졸학력의 패트릭피커렐은 매년 10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며 고학력자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강철스프링을 만드는 법을 배우며 이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그는 정밀제조업체를 운영하며 애플사와 인튜이티브 서지칼과 같은 대기업에 납품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굳이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더라도 기계와 제조에 관심이 있고 기본적인 수학능력만 갖고 있다면 이 분야에서 충분히 괜찮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털어놨다.

<김종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