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에는 주거, 문화, 상업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들이 한창이다. 사진은 브루클린 브리지팍 프로젝트 <사진출처=개발사 웹사이트>
브루클린 지역의 개발 바람이 거세다. 콘도와 호텔, 상업단지 조성에서부터 최근 발표된 대규모 과학공원단지까지 브루클린이 주거, 문화, 상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브루클린 지역에서 진행되거나 계획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본다.
■ 브루클린 브리지팍 프로젝트
브루클린 브리지팍 피어 1에 콘도와 호텔이 들어선다. 톨브라더스와 스타우드 캐피탈이 공동 개발하는 ‘피어하우스’는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여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총 123개 유닛으로 1~5베드룸의 매매가는 120만달러~400달러선이다. 아파트는 수풀이 우거진 공원 내 들어서게 되며 로어맨하탄과 브루클린 브리지, 뉴욕하버, 자유의 여신상 등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아파트 옆으로는 193개 객실을 갖춘 4스타 럭셔리 호텔이 함께 지어진다.
두 빌딩의 입구는 지난해 샌디를 겪은 이후 초강력 태풍에 견딜 수 있도록 초기 계획보다 3피트를 높여 지어진다. 이 개발은 85에이커 규모의 공원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는데 공원에는 식당과 연회장, 상가, 피트니스 센터, 차량 3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이 함께 들어선다. 빌딩 렌트로 연 330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 수익금은 공원 청소나 시설물 교체 등 모두 공원 관리에 쓰일 예정이다.
■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
브루클린 다운타운에 대규모 첨단 과학 공원 단지가 조성되는 ‘테크 트라이앵글’의 청사진이 발표됐다. 다운타운 브루클린 파트너십이 최근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덤보와 브루클린 다운타운, 네이비 야드를 꼭짓점으로 잇는 지역에 오피스 건물과 공원, 상업 단지 등이 조성된다. 테크 트라이앵글은 2015년까지 4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 건물을 완공하게 되며 2만개의 IT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운타운 브루클린 파트너십의 터커 리드 대표는 "뉴욕시는 크고 작은 IT 및 기술 관련 회사들이 모여있는 제 2의 실리콘벨리이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공간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현 시점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비 야드와 제이 스트릿의 페리 선착장을 오가는 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풀톤몰과 콜럼버스팍을 잇는 자전거도로 개설을 포함한다. 또한 600피트 상공에서 맨하탄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헬륨 열기구 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야외 공원에는 피크닉 테이블과 벤치, 핑퐁 테이블과 애견 공원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현재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펀드 모금이 진행 중이다.
■ 뱀 컬처 디스트릭(BAM Cultural District) 프로젝트
브루클린 포트그린 지역에는 주거와 상업, 문화 공간을 모두 갖춘 뱀 컬처 디스트릭(BAM Cultural District)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투트리스 매니지먼트(Two trees management)가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서민주택 아파트를 포함한 32층 주상복합 건물과 식당가, 야외 광장, 문화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새로운 계획안에는 1만6,500 스퀘어피트 규모의 신식 도서관이 포함됐다.
빌딩은 60채의 서민 주택을 비롯해 300 유닛이 지어진다. 빌딩 내 영화관과 공연장은 물론 2~4층에 문화 관련 단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빌딩 주변으로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들어설 1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광장과 1만5,500스퀘어 피트 규모에 소매점들이 들어선다.
뉴스타부동산의 안상모 대표는 "맨하탄 주택과 오피스 가격이 비싸다보니 맨하탄과 가까운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콘도와 오피스 건축과 투자가 늘었는데 현재는 이 지역도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다음 투자처로 브루클린이 꼽힌다"며 "따라서 최근 맨하탄과 가까운 브루클린 지역에 콘도와 오피스 빌딩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