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친밀감을 높인 콘서트가 500여 청중을 매료시켰다. ‘클래식 뒷담화’를 주제로 15일 오후 뉴라이프교회에서 열린 제3회 선교음악회에서 연주인들은 연주곡의 배경과 얽힌 사연, 연주전 마음가짐과 심경, 준비과정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장아라 첼리스트는 20세 중반 근육이 마비되고 시력을 잃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남편인 다니엘 바렌보임 음악가에도 버림받은 비운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Jacqueline Mary Du Pre)의 생애를 소개한 뒤 오펜바흐의 미발표곡 ‘재클린의 눈물’을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연주, 슬픔의 선율에 공감을 더해주었다. 또 안용주 비올리스트와 나은아 바이올리니스트 부부 연주인은 모차르트의 현악 듀오 1악장(G Major)과 헨델-하버슨 파사칼리아(Pasacaglia)를 연주,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대화하듯 아름답고 섬세하게 펼쳐지는 선율로 청중들의 갈채를 이끌어냈다.
배아람 비올리스트는 루마니아 작곡가 에네스코(G. Enesco)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콘서트피스를 솔로로 연주, 이영 피아니스트와 함께 서정적이고 랩소디적인 선율로 감동을 주었고, 이우정 테너, 이의건 바리톤, 김수정 소프라노, 정영희 소프라노 등이 오페라곡, 가곡, 성가곡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깊은 울림을 주며 무대를 풍성하게 해주었다. 또 이의건 바리톤과 김수정 소프라노가 듀엣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파파게나 파파게노 Papagena! Papageno’를 불러 환상의 호흡을 뽐냈는가 하면, 김귀정 피아니스트 외 4명이 슈만의 피아노 5중주 E플랫 장조 작품 44번 1악장을 연주, 낭만주의 실내악의 풍부한 정서와 견고한 균형감의 음악적 흐름을 전해주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배아람 비올리스트는 "12명의 베이지역 한인 연주자들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무대 뒤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실 관객들을 위해 ‘클래식 뒷담화’로 주제를 정했다"며 "클래식을 통한 나눔과 소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문화사역의 일환으로 매년 선교음악회를 기획, 커뮤니티와 함께 소통하는 클래식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공연의 기부금은 인도 카이스트제도 하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선교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15일 뉴라이프선교음악회에서 이의건 바리톤(왼쪽)과 김수정 소프라노가 모차프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에서 ‘Papagena! Papageno’를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