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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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경제 언제까지

2013-06-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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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병 찬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부동산 관련 이슈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개월 전에 비해 주택 가격이 20% 정도 상승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승폭이 거품이냐 아니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냐가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의 고민이다.

사업하는 사람들도 고민은 마찬가지이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확신이 있어야 과감히 투자하겠지만 이런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계속 미룰 경우 시기를 놓칠 것만 같아 불안할 수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는 지난 6년 동안 세계적인 경제불황을 이끌었고 그 이후 특별한 경제 청신호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은 자국 경제 불황의 탈출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특별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일 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경제를 연구하고 국가 경제의 정책을 세우는 이들은 구체적인 많은 정보를 토대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하는데 이들 조차도 경제 불황 탈출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종합하자면 지금 경제상황이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경제상황에서 일반 서민들이 투자 및 사업방향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경제 전문가나 국가 경영자들이 발표하는 경제에 대한 전망과 정책들은 거시적이다. 이런 거시적인 판단과 상황이 일반 서민에게 어떤 형태로던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그것도 바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 즉, 학급의 평균 성적이 한 명의 학생개인점수로 인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불경기에도 그 이전 보다 훨씬 더 부를 축적한 이들이 많이 있다.

부동산도 2007년부터 급격히 하락한 지역이 있는 반면, 큰 가격 차이 없이 계속 호황을 누린 지역도 있다. 사업도 불경기로 직격탄을 맞아 파산한 분야가 있는 반면, 불경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매상이 오히려 상승해 더 이익을 본 사업체도 많다.

결국 거시적인 경제정보를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런 정보를 무조건 자신의 투자나 사업에 반영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경제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늘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 변화가 내 투자와 사업에 어떻게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가를 읽고 이해하는 것은 투자와 사업 성공에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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