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에게 맞는 과외활동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학교 공부와 시험이 전부는 아니다. 친구도 사귀고 무엇보다 즐거움을 느끼면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은 과외활동 참여를 통해 재능을 계발하고 독립심을 기를 수 있으며 리더십도 함양할 수 있다. 따라서 초등학생 자녀의 데일리 스케줄을 짤 때 과외활동을 포함시키는 것을 빼먹으면 안 된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과외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내 아이에게 맞는 활동을 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학교 공부와 시험이 전부는 아니다. 친구도 사귀고 무엇보다 즐거움을 느끼면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은 과외활동 참여를 통해 재능을 계발하고 독립심을 기를 수 있으며 리더십도 함양할 수 있다. 따라서 초등학생 자녀의 데일리 스케줄을 짤 때 과외활동을 포함시키는 것을 빼먹으면 안 된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과외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내 아이에게 맞는 활동을 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 관심사·재능 파악이 우선
과외활동 종류는 수없이 많다. 학교가 후원하는 애프터스쿨 활동, 사설학원, 커뮤니티 단체, 종교 단체, 로컬 YMCA, 보이스 앤 걸스클럽,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기관들이 어린이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 공부의 연장선상에 있는 학습능력 강화를 위한 액티비티, 외국어, 음악·미술, 스포츠, 공예 등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너무 많은 것이 오히려 고민거리가 될 정도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옵션 중에 내 아이에게 맞는 활동은 무엇인지 부모로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과외활동을 선택하기 전에 다음 사항들을 짚어보자.
1. 아이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2. 아이가 재능이 있는 분야는?
3. 과외활동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가?
4. 과외활동을 위한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5. 부모가 편리한 시간에 과외활동을 할 수 있는가?
과외활동은 아이에게 짐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지나친 활동으로 인해 심신이 피로해져 학업에 지장을 받는 등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활동을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어린이마다 감당할 수 있는 활동량이 다르다. 어떤 아이는 하루에 하나의 활동만 할 수 있고 또 다른 아이는 하루에도 몇 개를 소화할 수가 있다. 아이의 관심사와 재능, 필요에 따라 과외활동 강도를 조절하는 융통성을 발휘하자.
■ 어떤 혜택이 있나
과외활동은 어린이들의 창의적, 신체적, 사회적 잠재력을 탐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원봉사 같은 활동은 개인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 평생 지속될 수 있는 관심사를 만들 수도 있으며 일찌감치 조직력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또 쓸데없이 거리를 배회하거나 집에서 비디오게임에 몰두하는 등 비생산적인 활동에서 탈피하는 효과도 거둔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활동을 할 경우 가족 간 우애가 깊어지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꾸준한 대화도 가능하다.
■ 단점도 고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과외활동을 하는 어린이 중 일부는 ▲부모로부터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어야 한다는 압력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너무 많은 시간을 과외활동에 할애해 다른 일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라이프스타일과 아이의 관심사를 충분히 고려해 과외활동을 선택해야 한다며 훗날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않는 활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람직한 활동
앞서 언급했듯이 선택할 수 있는 과외활동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다.
1. 창의성을 길러주는 활동(Creative Activities)
미술, 음악, 공예, 창작, 사진촬영, 디자인, 레고, 연극 등이 이에 해당된다. 많은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창의성과 관련된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
2. 외국어 클럽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시대를 맞아 모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한두 개는 할 줄 알아야 성인이 되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실용성을 고려해서 현재 미국의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언어는 스패니시와 중국어이다. 실제로 많은 한인 부모들도 자녀가 취학연령이 되기 전에 외국어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3. 스포츠
두말 할 필요 없이 부모들과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이다. 미국에서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꼴로 애프터스쿨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을 정도다.
보통 4~5세가 되면 한두 종목을 골라 스포츠를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는 축구와 야구(T-볼), 수영 등이 가장 인기가 있다.
4. IT·컴퓨터
어린이들이 재미를 붙이기 쉬운 분야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가 대세인 요즘에는 어린이들이 많은 시간을 스크린을 쳐다보며 보내기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때문에 어린 자녀가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에 중독되지 않도록 부모나 주의 깊게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 적당한 시간을 컴퓨터 등에 할애하되 지나친 사용은 피하도록 조치한다.
■ 학년별 과외활동
2학년 아이의 경우 기타는 일주일에 몇 번 레슨을 받는 것이 좋을까?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이면 이런 고민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학년별 과외활동 가이드를 소개한다.
▲킨더가튼-아직 어린 나이다. 방학기간에는 이런저런 활동을 해도 큰 무리가 없겠지만 가급적이면 학기 중 스케줄은 심플하게 관리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의 활동이면 족하다. 신체발달을 목적으로 몸을 많이 움직이는 댄스, 창의성을 길러주는 음악, 예술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1학년-방학 중에는 학교 친구들과 플레이데이트를 하거나 놀이터·공원 등을 자주 찾도록 하고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방과 후 활동을 하도록 한다. 경쟁이 심하지 않은 스포츠를 시작하기에 좋은 나이다.
▲2학년-아이에게 직접 과외활동을 선택할 기회를 준다. 이 나이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다고 명확하게 밝힐 것이다. 피아노, 바이얼린 등 악기를 배우기에 좋은 시기이다. 이틀 정도는 과외활동 없이 자유롭게 보내도록 할 것을 권한다.
▲3학년-어느 정도 경쟁도가 있는 팀 스포츠를 하면 도움이 된다. 그림 그리기, 바느질도 괜찮다.
▲4학년-자신감을 키우고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나이다.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활동에 집중하도록 한다. 숙제가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학기 중에는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과외활동을 해야 한다.
▲5학년-무리한 스케줄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나이가 되면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며 에너지가 넘친다. 학기 중에는 주중 이틀은 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하루 정도는 온 가족이 모여 패밀리 타임을 갖는 것이 좋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