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등교서 장난감 총 매입행사

2013-06-13 (목) 12:00:00
크게 작게

▶ 경각심 심어주기 위해 열려

헤이워드의 스트로브릿지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가지고 노는 중고 장난감 총을 책과 교환하는 ‘바이 백’ 행사가 열려 화제다.

해당 학교에서 8일 진행된 행사와 관련 찰스 힐 교장은 총을 뉴스나 장난감 등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총기는 위험하다는 교훈을 주고 싶었다며 계획의도를 밝혔다.

힐 교장은 “어렸을 때부터 총기를 자주 접하게 된 어린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거부감 없이 총을 대하게 된다”며 “이들의 손에 만약 진짜 총이 주어진다면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 때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이나 거리낌 없이 방아쇠를 당길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 어린 아들과 함께 참석한 레이젤 자모라씨는 “모든 남자아이들이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고 있고 없으면 놀이에 낄 수 없을 지경”이라며 “사정이 이러다보니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기 위해 장난감 총을 사주게 된다”고 말했다.

헤이워드 경찰국의 브랜든 윌슨 경관은 “일부 장난감 총은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검은색으로 칠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진짜를 장난감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분을 오렌지색으로 칠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감 총을 진짜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사례도 상당하다고 지적하고 2011년 오클랜드에서 한 남성이 모형 장총을 휘두르다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최근 각 경찰국이 진행하고 있는 실제 총기 매입 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